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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정말 마지막 미야자키의 영화라고 생각했던 영화. (그동안 마지막이라는 영화가 두편이 있었지만... 이번에야 말로 감독의 나이를 볼 때 진정한 마지막 작이 아닐까 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심야영화로 봤습니다. 심야로 본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영화관람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였답니다. (해리포터 1편 때의 악몽 때문에...) 하지만 맨 뒷자리의 아줌마.. 어린애 보다 더 떠들더군요. ㅠ_ㅠ 서론은 날리고..... 휴~ 미 야자키의 영화를 볼 땐 다른 영화보다 세세하게 배경의 하나하나와 인물들의 동작 묘사까지 쳐다보게 됩니다. '이웃집의 토토로'에서 '메이'가 다락방에 올라가고 내려올 때 그 또래 꼬마애의 습성을 그대로 옮겨 놓을 것을 보고 감탄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던.. 더보기
레이 사람에게는 누구나 나름대로의 달란트가 있다. 하늘에서 내려 준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몇가지의 선물. 간혹 그 중의 특별한 한가지를 위하여 다른 한가지를 빼앗겨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고 자신의 달란트를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이들... 우리는 그들을 영웅, 천재 등의 칭호로 칭송한다. 영 화 레이(원제 : Ray)는 이시대 천재 R&B 가수 레이찰스의 일대기, 그 중에서도 그의 청년기의 어두운 면을 주로 다룬 영화이다. 그의 별명 자체가 바로 천재 (Genius)였으니 그의 음악적 재능이 어느정도 였는가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지만 그가 어떻게 정상에 서게 되었는가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의 천재성에 시기한 신이 그의 시력을 빼앗아 갔고 그는 평생 천재라는 별명 .. 더보기
숨바꼭질 Ready or not, I’m coming 언제부 터인가 미국의 공포 유행은 청년 슬래셔 무비에서 반전이 있는 스릴러물로 바뀐 듯하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되는 시기도 찔 듯한 여름이 아닌 겨울철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늘어났다. 이렇게 단순히 찌르고 피튀기는 영화에서 은근히 인간의 심리를 압도하는 영화 스타일의 영화로 눈을 돌리게 한 것은 아마도 식스센스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는 역시 잭니콜슨의 섬뜩한 연기가 돋보인 영화 ‘샤이닝’이 최고가 아니었을까 한다. 2005년의 시작에 또 하나의 호러 스릴러 영화가 개봉했다. 어린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인 숨바꼭질(원제 : Hide and Seek)이라는 제목을 달고…… (약간 샤이닝의 아류작인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영 화.. 더보기
밀리언 달러 베이비 아카데미가 인정해 준 39일만에 완성된 걸작. 지 난 2월 27일에 열린 제 77 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영화 '에비에이터'의 선전을 예상했었다. '에비에이터'는 아카데미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듯 보인 영화였다. 아메리칸 드림, 영웅, 사랑이라는 테마를 완벽하게 보여준 영화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상대에서 봉투가 열리고 트로피를 손에 쥔 사람은 '마틴 스콜세지'가 아닌 '클린트 이스트우드'였다. 아카데미가 변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좋은 결과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의 영화 팬들은 그에 대한 이미지라면 '카우보이 모자에 판초우의', '시가를 문 잔뜩 찌푸린 표정', '서부의 고독한 총잡이', '마카로니 웨스턴의 대명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 더보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 會いにゆきます)- 다시 한번 당신과 사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봄 인지 겨울인지 모르게 추웠다, 더웠다하는 날씨가 몸과 마음을 짜증나게 한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마음마저 따스함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마음속에 찬바람을 몰아내고 따스한 봄바람이 안착할 수 있게 도와 줄 아름다운 영화가 곧 개봉한다. \'세상의 중심에 사랑을 외치다\'에 이어 한국인들의 가슴을 울리기 위해 상륙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의....\'와 마찬가지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신예작가 ‘이치카와 타쿠지’가 쓴 동화 같은 이야기의 소설은 드라마 감독 출신의 ‘도이 노부히로’ 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멜로영화로 탄생 작년 10월 말부터 아직까지 일본의 극.. 더보기
아무도 모른다 독도문제로 한반도가 들썩거린다. 시위대를 형성하여 일장기를 태우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 참다못한 정부도 이제 버릇없는 일본에게 그동안 갈고 있던 분노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냉철하게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싸우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학창시절 나를 괴롭히던 놈을 이기기 위해 힘을 기른다면 적어도 상대가 무슨 운동의 몇 단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거기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약점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적이 태권도 3단인데 내가 2단 됐다고 한번 붙어보자 하면 어떻게 될까? 내 몸만 더 망가진다. 반 일감정이 극심해져서 일본 제품 불매.. 더보기
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팝송 끝나가는 장마철 특집이다. 비가 어울리는 팝송 아니면 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팝송. 음악만큼 날씨에 영향을 받는 것도 드물 듯 싶다. 날씨가 더워도 추워도.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거나. 거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고 그 느낌이 다 다르니 말이다. 물론 추운날 들어도 더운날 들어도 딱인 음악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왠지 비가 내리면 찾아 듣고 싶어지는 음악을 뒤져보고 싶다. 소실적 아마추어 DJ 시절 비만 내리면 주구장창 틀어대던 그 음악들. 10여 년이 지난 후 아련하게 다시 끄집어 내어 본다. 1. Gary Moore - Still Got The Blues 비 오는 날이면 가장 많이 틀고,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나이를 먹고 Gary Moore식 Blues보다 정통 Blu.. 더보기
주먹이 운다 절망의 밑바닥에서 어금니 꽉 물고 세상을 향해 한 방 날려보자. 단 4편의 영화로(인터넷 개봉작인 를 제외한) 류승완 감독은 어느덧 한국의 중견 감독이 되었다. 네 개의 단편을 엮은 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73년생의 젊은 감독은 내 놓는 영화마다 그 독특한 영상미로 관객을 자극한다. 류승완 감독의 4번째 극장용 영화인 는 두 명의 실존 인물을 적절히 혼합해 만든 영화다. 수많은 매스컴을 통해 이미 접한 바 있겠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두 남자가 복싱이라는 매개로 다시 일어서는 내용이다. 는 중반까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두 남자의 절망을 보여준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밑바닥에서 두 남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가. 여기서 감독이 영화를 만든 목적 중 하나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