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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부족하다. 정말 부족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매번 듣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저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려 한다. 그러니까 이 글 안에서는 소설과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 약간의 스포일러는 피할 수 없다. 그게 맘에 들지 않으면 안 보면 그만. 우선 눈으로 보이는 것부터 이야기할까? 언제나 그랬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 되겠다. 일단 영화는 처음에 조금 역겹다. 평소 고어물이나 탕수육과 영화를 즐겨 보긴 했지만 신생아가 시장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은 생각보다 역겨웠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역겨움은 상당히 많이 사라진다. 특히, 이 영화는 어느 에로영화보다도 많은 나체가 등장한다. 물론 아리따운 여성의 그것이다. 하지만, 영화 내 성행위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 기억나는 것.. 더보기
'The Last DJ' 배철수 인터뷰 지난 2005년 음악산책이란 코너를 맡고 있을 때 철수형님과 이메일 인터뷰를 한 내용이다.나름대로 충실한 답변을 주셨는데 특히 마지막에 송골매 재결성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설렌다.사진은 2004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크리스마스 때 음악캠프 팬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을 때찍었던 사진들이다. ---------------------------------------------------------------------------------------- 1978년 대학가요제에 '활주로'란 이름의 밴드로 데뷔한 배철수. 이후 홍대출신의 '블랙테트라'와 연합으로 그룹 송골매를 조직해 80년대 국내 락계를 이끌었던 그가 라디오 DJ에 몸을 담은지도 벌써 15년이 지났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이미 라디오 .. 더보기
셔터소리가 아름다운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내게 재미있는 일본 영화는 딱 두 가지다. 하나는 '링'을 기본으로 하는 공포영화. 서양에는 이미 슬래셔 무비도 식상해 졌고 뱀파이어 영화는 액션 및 SF영화로 둔갑해 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으며 피 한방울 보이지 않아도 소름을 쫙 끼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독사같은 것들.) 또 다른 하나가 바로 로맨스 영화(라고 적고 멜로 영화라고 주로 말한다). 이쪽은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족족 만족감을 안겨 주고 있다. 한국 영화의 억지스러움이나 서양 영화의 와 닿지 않는 문화와 달리 일본 영화는 나름대로 따스한 눈물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의 두 주인공 시즈루와 마코토)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일본 로맨스 .. 더보기
새로 구매한 LP들... 먹통닷컴이란 사이트에서 수입 중고 LP를 파격적으로 세일을 하길래 그간 구입하지 못했던 LP를 약 20장 질렀다. 더 지르고 싶었지만 마누라 눈치가 보이는 바람에 말이지. 일단 전체 컷~!! 알란파슨스프로젝트, 올리비아뉴튼존, 켄사스, 로버트플랜트, 폴리스 프랭크시나트라 등등... 그 중에서도 최고 월척이라 생각되는 것이 바로 이 The Who의 Tommy 앨범이다. 이 앨범은 그 동안 CD로만 봐 왔는데 이런 멋진 자켓일 줄이야. 물론 중고인데다가 가격도 싸서 인지 상태가 다들 깔끔하진 않지만 전부다 수입음반이고 그동안 들었다 놨다만 수도없이 했던 그리고 절판돼서 구하기 힘든 음반을 구입한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내가 생각하는 음반업계 불황... 아래 이야기는 국내 음반업계, 그러니까 가요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본 내용입니다. 얼마전 자주 가는 홈페이지에서 2008년 4월 음반 판매량을 본 적이 있다. 국내 음반 시장이 한계까지 왔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 내 나이 34. 1975년생인 만큼 가요 음반 100만장 판매를 우습게 여기는 시기에 살아와서 인지 2008년 4월 음반판매 1위인 신화9집 누계 판매량 약 9만 5천장은 충격이었다. 20위권까지 살펴봐도 10만 장이 넘어선 음반은 소녀시대 하나였다. 요즘 5만장 팔리면 대박이라는 말이 실언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 내가 한참 음반사에 죽치고 앉았있었던 1990년대에는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 등이 100만, 200만장 판매를 달성했던.. 더보기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최고의 기타곡 Best 100 지난 12일 롤링스톤지에서 'The 100 Greatest Guitar Songs of All Time'를 발표했네요. 우와 정말 최고의 명곡들만 모였습니다. 1위는 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마이클 J. 폭스가 연주했던 척 베리의 '자니 비 굿'이 차지했네요.(왼쪽 사진이 주인공이시죠.) 그 뒤론 역시 지미 헨드릭스가 받치고 있고요. 이 냥반은 3곡이나 올라와 있습니다.(물론 Beates도) 참고로 아래 리스트 중 밑줄친 곡은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곡들 입니다. ^^* 안타깝게도 100위 안에 들어보지 못한 곡도 좀 있네요. 얼렁 찾아 들어봐야지. 주의할 점은 이 차트가 100% 신뢰할 차트는 아니라는 거죠. 음악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니까 말이죠. 1."Johnny B. Goode," Chuck Ber.. 더보기
내가 사랑하는 Tribute 음반들 Tribute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감사[칭찬, 존경, 애정]의 표시;그 찬사;증정물, 바치는 물건'이라고 나온다.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Tribute라는 단어를 써서 선물을 한다면 얼마나 영광일까? Tribute라는 단어는 특히 음악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던 뮤지션에게 헌정하는 앨범이나 작고한 뮤지션을 그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Tribute 앨범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에도 신중현을 비롯해, 김정호, 김현식, 김광석, 산울림, 들국화, 송골매 등 많은 가수에게 바치는 Tribute 앨범이 발표된 적 있다. 해외에선 그 수가 어마어마 하다. 그 종류도 개인 혼자 전 곡을 연주하는 방식, V.A 스타일, 또는 오케스트라 등의 연주 등등 매우 다양해 고르는 이의 손을 즐겁게 한.. 더보기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보사노바. 여름엔 역시 지중해의 낭만이 가장 그립지 않을까?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그리고 내리쬐는 태양. 거기에 늘씬 빵빵한 언니들... 아~ 남미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맡아보고 싶구려. 음악으로 나마 그런 느낌을 받고자 여름이면 보사노바를 꺼내든다. 눈을 감고 듣다보면 어느새 남미의 해변와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가 사랑하는 음악. 보사노바는 삼바에 모던재즈의 감각이 혼합된 음악이다.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경향', '새로운 감각'을 뜻하는 말이라 한다.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새로운 감각이었겠지. 1950년대 이미 브라질에서 슬슬 시작되다가 그 유명하신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이 분 이름을 대다보면 왠지 까르르 웃어줘야 할 듯 한 느낌이...)께서 빌리브랑코와 함께 내신 최초의 보사노바 '태양의 찬가'로 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