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비켜, 빨갱이 새끼야! 영화 '1987' 속 인상 깊은 대사 "비켜, 빨갱이 새끼야!" 데모하러 가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왜 그렇게 다들 잘났어. 가족들 생각은 안 해요? 1987년. 중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상도4동에 살고 있었다. 상도동은 중앙대학교가 있는 흑석동 근처. 거리로는 1.5km 정도 된다. 중앙대에서 데모가 있는 날에는 최루탄 냄새가 진동했다. 당시에는 대학생 중 공부 못하는 빨갱이 형, 누나들이 데모(질)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농구하러 중앙대학교에 가기 힘들었으니까. 대학생들을 기다란 몽둥이로 후려 패던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을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정말 그랬다. 왜? 그때는 몰랐으니까. 권력자 맘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빨갱이'로 몰리던 시절. 빨갱이 때려잡으면 무조건 애국자라 불리던 시절... 더보기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아 영화 '월터의 상상의 현실이 된다' 속 명대사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아."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 to see behind walls, to draw closer,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is the Purpose of LIFE.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故 김중만 작가가 찍은 '김현식 5집' 앨범 재킷 속 발사진이었다. 이후 더욱 사진이라는 예술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 LIFE 잡지를 한 헌책방에서 마주한 후 였다. LIFE는 1936년 헨리 루스라는 인물이 만든 역사상 최고의 사진 잡지다. 인상을 잔뜩 찌뿌리고 있는 '윈스턴 처칠', 타임스퀘어 앞에서 찍힌 수병과 치위생사.. 더보기
나는 강물에 사로잡혔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속 명대사 "나는 강물에 사로잡혔다." 대홍수로 만들어진 강은 아주 먼 옛날부터 바위를 타고 흐른다. 어떤 바위는 끊임없이 비를 맞았다. 바위 아래에는 말씀이 있고 말씀의 일부는 그들의 것이다. I am hunted by water. 브레드 피트가 아름답게 출연한 영화를 물으면 3가지 영화 '가을의 전설', '흐르는 강물처럼', '조 블랙의 사랑'을 꼽는다. 그중에서 '흐르는 강물처럼'을 가장 좋아하는데 스크린에 명대사들이 넘쳐흐른다. 그 모든 멋진 언어들이 영화 마지막 대사 '나는 강물에 사로잡혔다' 한마디로 함축된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면 이 대사 하나에 어찌 감동받지 않을 수 있을까. 모든 책, 영화, 음악, 미술 등 모든 문화는 개인별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더보기
빈속으로 봐도 된다. '아메리칸 셰프' 나이가 마흔이 넘다 보니 갈등구조가 심한 영화는 너무 불편하다. 내가 막장 드라마를 절대로 보지 않는 이유가 그런 이유다. 그냥 보는 내내 기분이 좋고 행복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끌린다. 그리고 그런 영화를 보고 나면 상쾌함이 든다. 그렇다. '아메리칸 셰프'가 바로 그런 영화다. 제목부터 셰프이니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영화 중간중간 정말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나온다. 그러나 영화는 음식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 우리나라에서는 이 영화가 흥행이 안 될 것을 우려했는지 최근 국내 TV 프로에서 가장 핫한 주제인 음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빈속에 보면 안되는 영화라느니, 푸드코미디라느니... 거기다 영화 내에서는 그저 우정 출연 정도에 불가한 로다주나 스칼렛 요한슨을 포스터 전반에 내세웠다. 영화 .. 더보기
그시절 그영화 - 엠파이어 레코드(Empire Records, 1995) 미국 경제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 초반까지 말 그대로 침체의 터널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를 세계의 기축 통화로 삼은 ‘브레턴 우즈’ 체제가 70년대 중반에 무너지면서 허리가 휘청거리기 시작했죠. 레이건 대통령 취임 후 공화당이 국방비 증액과 감세 정책을 추구하면서 재정 적자가 불어나고 국제 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시대 미국 문화는 더욱 빛납니다. 특히 영화 분야에서 눈부신 걸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간디’, ‘아마데우스’, ‘플래툰’, ‘마지막 황제’, ‘레인맨’ 같은 영화들이 모두 1980년대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영화들입니다. 그리고 1990년대가 오자마자 탄생한 영화가 ‘늑대와 함께 춤을’이었죠. 그 외.. 더보기
에디슨의 明보다는 暗이 두드러진 영화 '커런트워' 미국인에게 '에디슨'이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장영실'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려 1093개의 특허가 미국에 등록돼 있는 발명왕이자 세계적인 전자제품 회사 제너럴 일렉트릭의 설립자. 축음기, 백열등, 영사기, 장거리 전화 등 세상을 바꿔 놓은 발명품들을 내어 놓은 미국의 자랑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영화 '커런트 워'는 그런 미국의 자존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영화입니다. '에디슨'이 가장 숨기고 싶었을 만한 부분을 드러내 보여주거든요. 그것이 명배우들이 열연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에디슨에게는 숨기고 싶었던 부분이 참 많았을 것 같아요. 아래는 스포일러가 다수 있습니다. '커런트 워'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전류에 대한 경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네, 그 유명한 에디슨과 테슬라의 .. 더보기
원작이 더 궁금해진 영화 '올드가드' '샤를리즈 테론'은 '데빌즈 애드버킷'에서 처음 보고 '우와~'했었는데 그게 1997년이네요. 이후로 20년이 훌쩍 지났는데 아직도 미모는 그대로군요. 그런데 이제 액션 영화배우로 자리매김 해 버린 걸까요? '몬스터'로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만 해도 연기파로 굳혀지는 가 했는데 뜬금없는 '이온 플럭스'에 출연하더니 이제는 '매드 맥스:분노의 질주'를 넘어서 '아토믹 블론드', 그리고 이번 '올드 가드'까지 여전자 이미지를 계속 가지고 가는 것 같네요. 차세대 여전사 이미지를 꿈꾸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툴리'나 '롱샷'에서 연기도 좋았는데. 너무 액션 쪽으로만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모가 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 배우 10명 중에 넣지 못한 이유도 바로 그거니까요. 아무튼 이번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더보기
"식물을 빨리 키우려면 토토로를 찾아야 하나?" 영화좀바이오, 식물 특집 1부 https://youtu.be/4G2eRS5-osg 영화좀바이오 '식물 특집' 1부 입니다. 토토로는 기도만 하니까 식물을 쑥쑥 자라던데... '뉴욕의 가을'에서 본 센트럴 파크의 단풍과 '만추'에서 본 낙엽의 색은 왜 다른가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식물에게 궁금했던 점 과학자가 직접 풀어 드립니다. ---------------------------------------------------------------- 소개하고 싶은 영화나 생명공학 정보, 질문 등을 댓글로 알려주세요. 기타 영상이나 내용에 대한 질문, 의견도 많이 올려주세요. 울트라고릴라 TV에서는 '위클리 사이언스 뉴스'나 '영화좀바이오'에 출연하거나 참여하고 싶은 과학도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울트라고릴라 TV'는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