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영화와 음악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 會いにゆきます)- 다시 한번 당신과 사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봄 인지 겨울인지 모르게 추웠다, 더웠다하는 날씨가 몸과 마음을 짜증나게 한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마음마저 따스함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마음속에 찬바람을 몰아내고 따스한 봄바람이 안착할 수 있게 도와 줄 아름다운 영화가 곧 개봉한다. \'세상의 중심에 사랑을 외치다\'에 이어 한국인들의 가슴을 울리기 위해 상륙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의....\'와 마찬가지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신예작가 ‘이치카와 타쿠지’가 쓴 동화 같은 이야기의 소설은 드라마 감독 출신의 ‘도이 노부히로’ 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멜로영화로 탄생 작년 10월 말부터 아직까지 일본의 극.. 더보기
아무도 모른다 독도문제로 한반도가 들썩거린다. 시위대를 형성하여 일장기를 태우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 참다못한 정부도 이제 버릇없는 일본에게 그동안 갈고 있던 분노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냉철하게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싸우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학창시절 나를 괴롭히던 놈을 이기기 위해 힘을 기른다면 적어도 상대가 무슨 운동의 몇 단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거기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약점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적이 태권도 3단인데 내가 2단 됐다고 한번 붙어보자 하면 어떻게 될까? 내 몸만 더 망가진다. 반 일감정이 극심해져서 일본 제품 불매.. 더보기
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팝송 끝나가는 장마철 특집이다. 비가 어울리는 팝송 아니면 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팝송. 음악만큼 날씨에 영향을 받는 것도 드물 듯 싶다. 날씨가 더워도 추워도.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거나. 거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고 그 느낌이 다 다르니 말이다. 물론 추운날 들어도 더운날 들어도 딱인 음악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왠지 비가 내리면 찾아 듣고 싶어지는 음악을 뒤져보고 싶다. 소실적 아마추어 DJ 시절 비만 내리면 주구장창 틀어대던 그 음악들. 10여 년이 지난 후 아련하게 다시 끄집어 내어 본다. 1. Gary Moore - Still Got The Blues 비 오는 날이면 가장 많이 틀고,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나이를 먹고 Gary Moore식 Blues보다 정통 Blu.. 더보기
주먹이 운다 절망의 밑바닥에서 어금니 꽉 물고 세상을 향해 한 방 날려보자. 단 4편의 영화로(인터넷 개봉작인 를 제외한) 류승완 감독은 어느덧 한국의 중견 감독이 되었다. 네 개의 단편을 엮은 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73년생의 젊은 감독은 내 놓는 영화마다 그 독특한 영상미로 관객을 자극한다. 류승완 감독의 4번째 극장용 영화인 는 두 명의 실존 인물을 적절히 혼합해 만든 영화다. 수많은 매스컴을 통해 이미 접한 바 있겠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두 남자가 복싱이라는 매개로 다시 일어서는 내용이다. 는 중반까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두 남자의 절망을 보여준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밑바닥에서 두 남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가. 여기서 감독이 영화를 만든 목적 중 하나를 .. 더보기
'향수'...부족하다. 정말 부족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매번 듣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저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려 한다. 그러니까 이 글 안에서는 소설과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 약간의 스포일러는 피할 수 없다. 그게 맘에 들지 않으면 안 보면 그만. 우선 눈으로 보이는 것부터 이야기할까? 언제나 그랬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 되겠다. 일단 영화는 처음에 조금 역겹다. 평소 고어물이나 탕수육과 영화를 즐겨 보긴 했지만 신생아가 시장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은 생각보다 역겨웠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역겨움은 상당히 많이 사라진다. 특히, 이 영화는 어느 에로영화보다도 많은 나체가 등장한다. 물론 아리따운 여성의 그것이다. 하지만, 영화 내 성행위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 기억나는 것.. 더보기
셔터소리가 아름다운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내게 재미있는 일본 영화는 딱 두 가지다. 하나는 '링'을 기본으로 하는 공포영화. 서양에는 이미 슬래셔 무비도 식상해 졌고 뱀파이어 영화는 액션 및 SF영화로 둔갑해 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으며 피 한방울 보이지 않아도 소름을 쫙 끼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독사같은 것들.) 또 다른 하나가 바로 로맨스 영화(라고 적고 멜로 영화라고 주로 말한다). 이쪽은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족족 만족감을 안겨 주고 있다. 한국 영화의 억지스러움이나 서양 영화의 와 닿지 않는 문화와 달리 일본 영화는 나름대로 따스한 눈물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의 두 주인공 시즈루와 마코토)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일본 로맨스 .. 더보기
새로 구매한 LP들... 먹통닷컴이란 사이트에서 수입 중고 LP를 파격적으로 세일을 하길래 그간 구입하지 못했던 LP를 약 20장 질렀다. 더 지르고 싶었지만 마누라 눈치가 보이는 바람에 말이지. 일단 전체 컷~!! 알란파슨스프로젝트, 올리비아뉴튼존, 켄사스, 로버트플랜트, 폴리스 프랭크시나트라 등등... 그 중에서도 최고 월척이라 생각되는 것이 바로 이 The Who의 Tommy 앨범이다. 이 앨범은 그 동안 CD로만 봐 왔는데 이런 멋진 자켓일 줄이야. 물론 중고인데다가 가격도 싸서 인지 상태가 다들 깔끔하진 않지만 전부다 수입음반이고 그동안 들었다 놨다만 수도없이 했던 그리고 절판돼서 구하기 힘든 음반을 구입한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내가 생각하는 음반업계 불황... 아래 이야기는 국내 음반업계, 그러니까 가요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본 내용입니다. 얼마전 자주 가는 홈페이지에서 2008년 4월 음반 판매량을 본 적이 있다. 국내 음반 시장이 한계까지 왔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 내 나이 34. 1975년생인 만큼 가요 음반 100만장 판매를 우습게 여기는 시기에 살아와서 인지 2008년 4월 음반판매 1위인 신화9집 누계 판매량 약 9만 5천장은 충격이었다. 20위권까지 살펴봐도 10만 장이 넘어선 음반은 소녀시대 하나였다. 요즘 5만장 팔리면 대박이라는 말이 실언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 내가 한참 음반사에 죽치고 앉았있었던 1990년대에는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 등이 100만, 200만장 판매를 달성했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