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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영화와 음악

디 아워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정말 오랫만에 본 영화 다운 영화... 의문이라면 왜 니콜키드먼이 여우주연상을 탄걸까? 별로 맘엔 안들지만 줄리언 무어의 연기가 더 좋았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일까? 역 시 에드헤리스는 같이 본 사람의 말대로 영화의 무게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언제나 어느 영화에서나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에드헤리스... 특히 마지막의 자살씬은 영화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맨 처음 등장하는 버지니아의 자살씬도 있지만 (이 영화는 자살씬이 참 많군) 아무래도 에드헤리스의 그 대사들과 몸짓들 너무나 눈과 가슴에 박히는 장면이었다. 또 하나 맘에 드는 장면을 꼽으라면 버지니아가 런던으로 도망가기 위해 역에 있는데 남편이 찾으러 온 장면, 거기서 나오는 버지니아의 대사들 (궁금하면.. 더보기
8마일 영화를 이야기 하기전에 혼자 봐서 미안하다. 쩝! 힙합이라는 장르... 어쩌면 재즈와 가장 비슷한 느낌의 장르이라 생각되어 요즘 들어 점점 그 의미가 와 닿는 장르이다. 소외된 계층, 뒷골목의 흑인들.. 그리고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연주.... 그런 것들이 점점 나의 감각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귀여운 랩퍼 에미넴. 이 자슥이 영화를 찍는다 할 때 너도 나도 정말 웃기는 짓이다 라고 했었다. 나도 그랬고 그런데 생각보다 연기가 상당히 좋았다. 연기라기 보다 에미넴 자체를 보는 듯... 그냥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듯하다. 그래서 다른 역을 연기한다면 정말 못할 것 같은 느낌까지 받았다. 일단은 음악이 좋다. 멋진 힙합음악들... 그리고 거리에서의 랩핑.. 영화 '버드'에서 찰리파커가 길에서 섹소폰.. 더보기
Beyond The Missouri Sky 누구에게나 CD를 산 후 몇번 듣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두어 그 앨범이 있는지 없는지 잊고 있던 음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금 우연치 않게 그 앨범에 수록된 곡에 필이 꽂혀 다시금 뒤지고 뒤져 꺼내드는 앨범... 그 때의 기쁨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면 모를 것이다. 당근지사 모르는게 당연하지... 이 앨범 역시 언제 구입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 앨범이다. 평소에 팻 메스니라는 인물을 그리 많이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사실 전자음 가득한 퓨전재즈라는 장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 앨범을 찰리 헤이든이라는 베이시스트 이름 하나로 장만했었다. 그리고는 이내 두 거장의 협연에 맘을 기대고 듣고 또 듣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CD 장식장 한 구석에 처 박혀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Cinem.. 더보기
Europa 이 밴드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로맨틱 재즈의 대명사'이지만 이 '로맨틱 재즈'라는게 뭔지는 모른다. 그냥 듣기 편안하고 나른하기 때문에 붙여진 거라 생각해본다. 거의 맞을거다. EJT 는 이름 그대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럽재즈의 선두주자 이다.(?) 특히 이 앨범은 네덜란드 출신의 기타리스트 'Jesse Van Ruller'(예세 반 룰레라고 읽는단다.)가 참여해서 이 트리오에 힘을 더해 주고 있는데 이 기타리스트의 실력은 일단 첫곡 'Europa'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쥑인다. 뭐 팻메스니, 존 스코필드라는 최강의 인물들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했다니 일단 한 50점은 먹고 들어가지 않겠는가. 델로니우스 몽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몽크 컴퍼티션 기타부분의 우승자란다. 연.. 더보기
Last Great Concert, Vols. 1-2 마지막이라는 것은 언제나 독특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마지막 잎새'의 그 마지막 한 잎도 그랬고... 가을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마지막이란 단어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Chet Baker는 가장 가을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재즈라는 음악이 특히나 가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그 중 트럼펫이란 악기가... 그리고 그 중에 특히 Chet Baker는 더욱 그렇습니다. 거기다 이 음반은 그가 투신 자살을 하기 2주전에 공연한 내용, 즉 그의 마지막 녹음이기에 더욱 더 의미가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The Last Great Concert My Favourite Songs Vol.I&II 유럽 재즈 레이블의 매카인 Enja 레이블에서 발매된 이 앨.. 더보기
One Quiet Night 알디메올라, 파코데루치아, 존 멕러플린의 트리오 어쿠스틱 연주를 들은이후 재즈계의 어쿠스틱 기타연주에 푹 빠져버렸던 나. 정말 오랫만에 정말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 솔로 앨범을 만났으니그가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인 팻 메스니라는 것이 또 한번 놀라울 따름이다. 솔직히 정말로.. 개인적인 취향에서 퓨전재즈 기타리스트 중에선 레리칼튼 보다 펫을 덜 좋아했던 나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래도 DVD로 그의 연주도 보았고 또 나름대로 그의 음악을 즐기기는 했으니... 얼마전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또다른 재즈 아티스트 찰리헤이든과 함께한 'Beyond The Missouri Sky'라는 앨범이 나의 귀를 자극하더니 결국에는 음악을 듣는 내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도록 한 앨범을 만들어 낸 것이다. 팻의 연.. 더보기
Undercurrent 서울에 모터쇼에 갔다가 kazki녀석의 꼬임에 넘어가서 강남에 새로 오픈했다는 핫트랙스에 갔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치에 아야도의 앨범을 발견하고는 저걸 사야지 하고 들었는데 바로 옆에 이 앨범이 있어 살며시 내려놨습니다. 앨범 자켓만으로도 무척 유명한 앨범입니다. 얼마전에 본 역사상 가장 멋진 앨범자켓의 수위에 올랐던 음반...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켓은 위의 자켓입니다. 앨범 자켓을 빼고도 이 음반은 충분히 소장가치를 가지고 있는 음반입니다. 개인적으로 빌에반스라는 피아니스트와 짐 홀이라는 기타리스트를 좋아하고 이 둘이 만든 듀엣 앨범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나의 맘을 사로잡은 앨범. 이 앨범은 원래 1963년에 발표된 앨범입니다. 2002년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되어 재 발매가 되었고 짐 홀.. 더보기
It Had to Be You: The Great American Songbook 한때는 우리 로드 형님께서 Sailing같은 말랑말랑한 노래를 하는게 등 짝에 짜르르르 한 전기와 양 팔뚝에 돋아나는 닭살을 더욱 더 강렬하게 만들어 버린 적이 있었다. 뭐니 뭐니 해도 로드 형님은 그 가래 끓는 듯한 파워풀한 목소리를 이용해서 내지르는 창법을 구사하던 저 제프백 그룹 시절이 최고다 라고만 생각하던 그런 어리고 병신같던 시절이 있었다. 솔직히 그 생각을 바꾼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었다. 역시나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보다. 떡국을 넘 많이 먹었나? 언젠가 형님께서 어쿠스틱 악기들과 더불어 노래하신 언플러그드 앨범을 듣고 흐미~ 뒤통수에 꽂히는 강력한 빠와~를 다시한번 느꼈다. 오줌을 찔끔 저릴 정도로 짜릿함... 이 것은 같은 어쿠스틱 사운드를 보여준 에릭 형님과는 또다른 그런 느낌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