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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끄적끄적

KTX 생활도 이제 4개월이 지났다. KTX 생활이 4개월이 지났다. 처음 KTX 출퇴근을 할 때만해도 '까짓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남들 2시간씩 차타고 다니는데 한 시간 정도야. 하면서 말이다. 근데 시간 말고 거리가 몸에 오는 무리는 큰 모양이다. 하긴 같은 2시간 거리라도 대전-부산보다 인천-상해가 더 대간하니. 아침에야 창 밖 풍경이라도 보지만 퇴근 때는 엄청 지루하다. 멀미가 심해 차에서 책을 읽지 못하는 내겐 엄청난 곤욕이다. 잠이라도 들어 정차역을 지나치면 그 보다 낭패도 없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KTX 창밖은 너무 지루하다. 거기다 뭔 놈의 터널은 그리 많은지. 그래도 새벽기차(라고 해봐야 6시 30분 전후지만)를 타고 다니면 재미있는 것을 많이 본다. 대구 이남에서 기차를 타는 사람은 6시 이전에 차를 타는 것인데, 그래서 .. 더보기
아빠들도 영화관을 가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은 다들 그렇겠지만 영화 한 편 편하게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어른들에게 아이를 맡기고 심야영화라도 보러가면 아이가 자다 깨지 않을까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다. 우리 어렸을 때 부모님들도 똑같았을 거라 하지만 지금하고 같기야 했을까? 나의 어머니는 백일된 나를 안고 영화 '엑소시스트'를 보러 가셨다고 한다. 당연히 나는 울어재꼈고 애꿎은 아버지만 상영관 밖에서 나를 얼르고 계셨더랬다.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주보기 힘든 영화를 그것도 그토록 좋아하시는 공포영화가 개봉한다니 위험(?)을 무릅쓰고 극장행을 택하신거지. 따지고 보면 지금의 우리는 아이 때문에 영화관을 가지 못하다고 투덜대기가 민망할 정도로 영화가 넘쳐난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돈이 없어 극장에 가기 못.. 더보기
내가 아는 그 KAIST는 어디로 갔는가? 자고 일어나 보니 서남표 KAIST 총장의 거취가 20일경 결정될 것 같다는 기사가 떴다. 서 총장이 처음 KAIST에 부임해 왔을 때, 내심 많은 박수를 쳤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표현할 길이 없다. 현장의 분위기를 보면 '잘 못한 것은 없을지 몰라도 학교의 분위기가 엉망인 만큼 리더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일부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모든 의혹을 시인하는 꼴이 돼서 서 총장도 가만히 요구에 응해주긴 힘들겠지. 지금의 KAIST는 내가 알던 그 학교가 아닌 것 같다. 공부벌레들로 들끓던 그 학교. 1992년 공고 졸업생으로 자그마한 벤처기업에 도면 그림쟁이로 일하던 시절. 말로만 듣던 KAIST 기계공학과 NOVIC팀(그 팀이 확실한가 가물거리지만) 형님과 일을 한 적이 .. 더보기
My New Dream Car... 변덕쟁이 Nakedoll. 좋아하는 것이 10년을 못 가네요. 저의 첫 Dream Car는 역시 이거!!! 조기 윌스미스가 똥폼잡으며 깔고 앉아있는 포르쉐 911 터보. 남자라면 모름직이 저 날렵한 라인과 검은색의 조합에 침을 질질 흘렸겠죠? 그러다 현실의 괴리감 앞에 무릎을 꿇고 급 선회했던 차가 있었으니 바로 영화 이탈리안잡의 실질적인 주인공 미니쿠퍼. 돈도없는 덩치 큰 녀석이 어찌 저런 차를 탈 것이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전 믿었습니다. 사에바 료를~~~ 그렇습니다. 키도 저만하도 등치 역시 못지 않은 시티헌터의 사에바 료의 애마도 미니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오랫동안 저의 Dream Car에는 미니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전 이 분을 잊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더보기
아이폰과 겔럭시는 마이피플로 대동단결!! 집사람이 겔럭시S2를 했습니다. 뭐 사람들이 컴퓨터를 잘 모르면 아이폰보다 겔럭시S2가 쉽다고 했다나요? 근데 조금 써보니 아이폰보다 손이 더 가던데요? 아무튼. 그렇게 되어 아이폰4를 사용하는 저와 집사람은 페이스타임을 못 하게 됐습니다. 스맛폰을 쓰면서 화상통화를 못 하다니. 그렇게 생각하다 눈에 띈 것이 다음의 마이피플. 요거 예전에 중국 출장에서 한국에 있는 후배녀석과 아이폰으로 통화는 해 봤는데 안드로이드 계열과는 테스트를 못 해 봤거든요. 근데 방금 집에 있는 집사람과 화상통화를 해 봤는데 제법 쓸만 하군요. 근데 문제는 이제... 마누라가 제가 어디에 있던 화상통화를 시도 하겠죠? 빼도 박도 못 하는 거죠. 더보기
INCASE & Andy Warhol - Shoulder bag banana 인터넷 웹서핑을 하다보면 가끔 이런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남자치곤 가방을 엄청 좋아하는 Nakedoll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Andy Warhol의 저 유명한 바나나 그림이 있는 인케이스 가방 사실 저 그림은 Andy Warhol이 제작했던 The Velvet Underground의 데뷔앨범 자켓 그림이죠. 요로콤 생긴 밴드로 Warhol의 야심이 가득했던 대망의 데뷔앨범은 쫄딱 망했다죠. 하하하. 그래도 음악은 절대 무시할 순 없습니다. 암요. 아무튼 이랫거나 저랬거나 앨범은 망했는지 몰라도 Warhol의 이 디자인은 세대를 뛰어넘어 공전의 히트를 쳤는데 고 그림이 정식으로 가방에 프린팅이 되어 나왔다는 거죠. 그것도 인케이스에... 그래 사람은 오래 살고 볼일이야. .. 더보기
가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가을을 탄다. 오늘은 왠지 무엇인가를 사고 싶어진다. 하지만 무엇을 사지도 못하고 하루가 넘어간다. 문득 시인의 노래가 머리 속을 어지럽힌다. 가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마음 속에선 벌써 낙엽이 뒹군다. 더보기
도전하시겠습니까? 예전에 무한도전도 아니고 무모한도전도 아닌 대단한도전이라는 프로가 있었던 것 기억하십니까? 만갑형님, 국민약골, 무달 등의 별명이 다 이때 생겼었죠. 지금 1박 2일에서 사용하는 YB, OB팀도 이때 만들어 졌고요. 이 프로그램에선 실제 도전을 하기 전에 몇 번의 연습 기회를 줬었습니다. 그리곤 '도전하시겠습니까?'라고 MC가 물어보면 '도전!'이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했죠. 아~ 세상사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연습해보고 자신이 붙으면 도전. 근데 생각해보니 이 프로에서도 '재도전'은 없었네요. ㅠ_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에 옛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대단한도전, 무모한도전, 무한도전. 에전엔 수많은 도전 시리즈가 많은 부분 실패로 시청자에게 웃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