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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풍경

재즈 음악이 어울리는 도심 속 자연 가평여행 리 닛나워(Lee Ritenour), 데이빗 그루신(Dave Grusin), 테츠오 사쿠라이(Tetsuo Sakurai), 마이크 스턴(Mike Stern), 빅터 우튼(Victor Wooten), 스탠리 클락(Stanley Clarke), 스탠리 조던(Stanley Jordan), 전제덕, 웅산, 나윤선, 두 번째 달... 해마다 가을이면 재즈 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어봤다면 익숙할 만한 국내·외 최상급 재즈 음악가들이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 모인다. 바로 2004년 시작해 어느덧 18번째가 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참가를 위해서다. 수많은 국내 음악 축제 중에서 가장 성공한 행사로 꼽히고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꿋꿋하게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10월 9일부.. 더보기
아리수의 원류(源流) 동강과 평창강이 만나는 곳, 강원도 영월 강원도 영월은 2006년 개봉해 많은 인기를 끈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로 잘 알려졌다. 이곳에 들른 사람들은 버글스(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와 함께 영화에 나온 장소들을 찾아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영월은 단순히 인기 영화의 촬영지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고장이다. 영월은 강원도 정선에서 시작한 동강(東江)이 오대산 남쪽에서 시작한 평창강(平昌江)과 합쳐져 남한강(南漢江)을 이루는 지역이다. 즉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서 쓰고 마시는 물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의 손에 모든 것을 빼앗긴 단종의 마지막을 함께한 고장이다. 그래서일까. 영월 취재를 의뢰받은 후 가장 먼저 이 시가 떠올랐다. “천만 리 머나먼 길.. 더보기
찬바람 불자 시작한 미식축구 경기 원래는 미국에 가서 경기를 촬영했어야 했는데 이 넘의 코로나19 덕에 미루고 미루다 국내에서 촬영. 그나마 계속 경기가 열리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 경기가 부산 신라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팀은 국내 5개 사회인 팀 중 부산팀인 부산 그리폰즈. 처음 찍어 본 미식축구 경기. 경기는 재미있었는데 새벽 5시 30분 부터 대기하느라 춥고 피곤한 작업이었습니다. 더보기
2020 퓰리처상 사진부문 수상작 언론 보도 부분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 지난해에는 김경훈 사진 기자가 사상 첫 한국인 퓰리처상을 수상해 너무 기뻤습니다. 김경훈 기자는 로이터 소속으로 Breaking News Photography 부분에서 상을 탔는데요. 바로 이 사진입니다. 올해는 어떤 사진들이 퓰리처상의 영광을 차지했을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대단한 작품들이 즐비하더군요. 사진의 캡션은 퓰리처상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올해 Breaking News Photography 부분은 홍콩 시위를 촬영한 Routes 팀에게 돌아갔네요. 우선 10장만 보겠습니다. 언제 다시 자유롭게 홍콩을 돌아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중경삼림 2020도 촬영한다고 하는데 2036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하고 배경이 홍콩이 아닐 수도 있는.. 더보기
역사와 이야기가 아름다운 섬, 거문도 전라남도 여수에서 뱃길로 두 시간 남짓. 바다 향 가득 맡으며 도착한 거문도는 세월이 멈춘 듯 고요했다. 자동차와 사람으로 붐비는 도시를 벗어나 찾은 이 작은 섬에서 봄 자락에 피어난 동백꽃과 유채꽃, 그리고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만났고, 아무렇게나 흩뿌려놓은 듯한 주변 섬들은 바둑판처럼 정형화된 도심에서는 찾을 수없는 무언가를 가슴 속에서 꺼내도록 했다. 우리나라 남서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섬 거문도. 총면적이 12㎢ 밖에 되지 않는 거문도는 본섬인 고도, 동도, 서도와 함께 천혜의 항구 역할을 하는 도내해, 그리고 부속 섬인 삼부도와 백도군도로 구성돼 있다. 옛날에는 삼도, 삼산도, 거마도 등으로 불렸으나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내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 하여 ‘거문(巨文)’으로 개.. 더보기
'배철수의 음악캠프' 방문 추억 '배철수의 음악캠프'와의 추억 하나. 사진은 2000년 여름. 배캠의 당시 토요일 코너 '사람과 음악'은 애청자가 참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목요일 녹음을 해서 휴가를 내고 집사람과 여의도 MBC(왜 난 계속 목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에 찾아 갔고 조그마한 라디오 녹음 부스에서 철수 형님을 만났습니다. 녹음이지만 생방송처럼. 당시에도 직접 음악을 걸고 대본없이 즉흥에서 질문하시고. 저는 계속 '어버버' 거리고... 그대로 방송에 나갔었죠. 저때는 철수 형님 담배도 많이 피시고 커피도 많이 마시셨는데. 스튜디오에서 담배도 막 피던 그런 시절이었답니다. 카메라가 없어서 1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양지연 누님께서 찍어주셨는데, 마누라랑 함께 찍은 사진은 어디 있을까?)입니다. 당시에는 배순탁 작가님이 아니.. 더보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보배섬’ 진도(2013년) 다양한 역사유적과 천혜의 풍경을 가지고 있는 문화 예술의 고장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보배섬’ 진도'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진도라 하면 흥겨움 속에 민족의 한이 서려 있는 ‘진도아리랑’이 떠오른다.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있는 섬, 진도. 진도는 ‘아리랑’을 포함한 다양한 남도의 소리, 그리고 소치를 비롯한 명 화가들을 배출한 한국남화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또한 ‘신비의 바닷길’, ‘세방낙조’ 등의 관광명소를 가지고 있으며 ‘삼별초’, ‘명량대첩’ 관련 역사 유적도 즐비하다.그렇기에 이 섬에 숨겨진 진기함은 캐내는 사람의 몫이다. 오죽하면 보물이 가득한 섬이라 해서 ‘진도(珍島)’라 불렀겠는가. “소장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칠천량(현재 경남 거제도 인근 해협)에서의 대승에 도취.. 더보기
천혜의 자연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룬 신천지 '보길도' 건강의 섬, 완도와 보길도를 거닐다.서울에서 6시간 남짓. 완도에 도착해 배를 타고 동천항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보길도로 직접 가는 배편이 있었으나, 다리가 생긴 이후에는 노화도에 있는 동천항에 내려 차편으로 이동한다. 보길도로 가는 길은 완도를 통하는 길 외에도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가는 방법도 있다. 고산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보길도 원림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로 유명하다. 고산은 선대가 물려준 막대한 부를 이용해 십이정각(十二亭閣), 세연정(洗然亭), 회수당(回水堂), 석실(石室) 등을 지어놓고 풍류를 즐기며 삶을 보냈다. 실제로 보길도를 돌아보면 그가 얼마나 유유자적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부러움과 감탄이 공존한다. 를 포함한 수많은 문학 작품의 배경에 보길도의 절경과 세연정을 포함한 ‘보길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