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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일상 속 끄적끄적

빅데이터로 분석한 선거 격전지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더 이상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못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나야 원래 여론조사 믿지 않았지만 워낙 깜깜이 선거였기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부터 언론 여론조사 결과는 오류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구글 트렌드로 나타난 키워드 검색 추이가 좀 더 정확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습니다. 이제는 빅데이터의 시대니 까요.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SomeTrend라고 해서 Daumsoft에서 만든 분석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뉴스에서 해당 키워드의 언급량 추이를 조사해 주는 사이트죠. 그래서 이틀 정도 남은 선거에 맞춰 격전지로 예상하는, 또 제가 관심 있어하는 후보들만 비교해 .. 더보기
과학자를 보고 싶으면 직접 찾아보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전문가이고 기자이기 때문에 아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일반인들의 넋두리야 그렇다지만 진짜 전문가들, 진짜 언론인들의 글을 보면 입이 쓰다. 쓴 풀을 씹는 기분이다. 근데 약초가 아니라 독초를 씹는 기분이다. 특히 언론인들은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를 탓하고 종교를 탓하고 이제는 과학자도 탓한다. 나부터 그렇지 않은가 돌아본다. 근데 나도 그랬네. 쩝. 이쯤에서 잠깐 반성하고... 아무튼 코로나-19 사태에 과학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출연연 과학자들은 도대체 어디서 뭐하느냐는 거다. 너무 자주 나오는 이야기라 새삼스럽지 않다.. 더보기
이제 코로나 19도 역지사지하자 항상 지키지는 못하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이 말은 ‘맹자(孟子)’ 이루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로 알고 있다. ‘내가 그러한 처지였으면 나 역시 그랬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중국 고대 임금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라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자세히 이야기할 건 없고. 반대말로 자기에게 이롭게 행동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이 있다. 요즘 들어 역지사지라는 말을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코로나 19 사태를 보면서 느껴지는 상황이다. 몇 가지 사태에 걸쳐 역지사지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당연히 첫 번째가 중국발 입국 금지다. 얼마 전 적은 글에서 해외 입국 통제는 실익이 없다는 .. 더보기
정치가 공포를 이용하면 안 된다 공포정치라는 말이 있다. 위키백과를 보니 '공포정치(恐怖政治, 프랑스어: la Terreur, 영어: Reign of Terror, 1793년 9월 5일 - 1794년 7월 27일)는 대중에게 공포감을 조성하여 정권을 유지하는 정치형태로, 프랑스 혁명기 로베스피에르를 중심으로 하는 자코뱅 클럽을 주도한 산악파가 투옥, 고문, 처형 등 폭력적인 수단을 실시한 정치형태를 말한다. 이 말은 ‘테러리즘’의 어원이 되었다'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현대의 공포정치는 이와 조금 다른 것 같다. 예전 공포 정치는 집권세력이 국민에게 겁을 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했다면 요즘 공포 정치는 정권을 빼앗기 위한 장치로 활용하는 것 같다. '경제', '질병', '교육' 등이 예전의 '투옥', '고문', '처형' 등에 해당하.. 더보기
언론인이라는 걸 쪽팔리게 하지 말자 코로나 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스크' 대란이 함께 펼쳐지고 있다.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과 중국의 사재기로 인해 시중에 마스크 공급이 어려워지자 좋은 정부 비난 소재가 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마스크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갔다며 정부를 때리는 기사가 바로 나왔다. [단독] 왜 국내서 마스크 구매하기 힘든가 했더니…중국으로 다 나갔네 - 매일경제 1월 중국 마스크 수출 100배, 2월에는 200배 정부 그간 대책 수출제한 없었어 뒤늦게 총리 "수출 제한하겠다"며 고시 발표 www.mk.co.kr 기사 말미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스째로 마스크를 사재기해 돌아가는 중국인과 마트에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국민의 모습을 대조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라는 글이 아프다.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중국.. 더보기
기성용 때문에 FC 서울이 욕먹어야 할까?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축구 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 하는 편이다. 예전이 박주영을 옹호하는 글을 블로그에 썼다가 뭇매를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악플에 상처 받는 살짝 겁 많은 영혼이니까. 그래도 무플보단 악플이 좋다. 이 글은 개인적 의견이니 의견이 다른 건 환영이다. 이번에는 기성용에 대한 이적 사태에 대한 언론과 일부 팬들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또다시 글을 올린다. 기업이라 할 수 있는 구단보다 근로자 입장인 선수 측에서 바라봐 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건 노사 문제와는 조금 다르다. '기성용은 낮은 자세로 친정을 찾았지만 낙담했다', 'FC 서울은 기성용을 놓쳤다', '팬들은 분노했다', '구단은 소통을 하지 못했다', 대부분 이런 내용이다. 기성용의 라리가 진출을 일단 축하하는 .. 더보기
바이러스는 지구의 면역 체계 아닐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008년 작 '해프닝'에서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앞다퉈 자살한다. 이유? 그런 것 없다. 원인? 영화 끝까지 안 나온다. 그냥 갑자기 죽음을 선택하는 인류가 늘어날 뿐이다. 비슷한 스토리인 넷플릭스의 '버드박스'는 뭔가와 눈을 마주친다는 설정이라도 있지만 '해프닝'에서는 그런 것도 없다. 그냥 죽는다. 후에 찾아보니 한 영화 해설에 '식물에서 내뿜는 독성 물질이 사람들의 신경에 영향을 줘서 자살을 유도한다'고 나와 있다. 그랬나? 잘 모르겠다. 어찌됐건 영화 속 사태는 시간이 흐르자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원상태로 돌아온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넘쳐나는 인간의 수를 줄이기 위해 지구가 선택한 최후의 방법이 아니었나'였.. 더보기
인터넷 속 진보 이미지는 보수보다 부정적 총선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진보와 보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TV 뉴스나 인터넷 포털만 보고 있으면 도대체 어디가 유리한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빅 데이터의 힘을 빌려 보기로 했다. 본인이 예전에 썼던 빅데이터는 선거 당선자를 알고 있다?라는 글에서는 구글의 검색 데이터가 설문조사보다 더 정확했다고 이야기했던 적 있다. 구글 트렌드를 이용한 분석도 재미있겠지만 국내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주)다음소프트는 SomeTrend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키워드로 검색해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거를 앞 두고 지난 한 달간 '진보', '보수'라는 단어로 트렌드 검색을 해봤다. '여당', '야당', '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