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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영화와 음악

그리움이 가득한 음반... 누구나 한 둘씩 그리운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그리고 또 그리운 음악도 있기 마련이다.길을 걷다 문득 들려오는 소리에 보고픈 이가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고그 사람의 사진을 보다 생각나는 음악도 있을 수 있다. 나에게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꼽으라면단연 Chet Atkins의 곡을 꼽겠다.2001년 타계하신 이 기타 영웅께서는 내게 Sails라는 아주 행복한 음반을 안겨주셨다. CD를 플레이어에 걸면 동명 타이틀이 나오는데앨범명에 걸맞게 시원한 바닷소리가 먼저 흘러나온다.파도소리, 갈메기 소리... 거기에 노익장의 연륜이 묻어있는 기타음색은 최고의 기분을 만들어 준다. 이어지는 Why Worry는 함께 협연한 바 있는 Mark Knopfler원곡을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편곡해서 연주하고 있다.. 더보기
Love Actually 이게..그러니까 한 3년만에 다시보는 영화였다.그냥 울적한 마음에블랙러시안 한잔 만들어 마시며 보던 영화가결국 맥주 2병까지 홀짝 거리게 만들었다. 암튼.왜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혔는지다시 한번 실감나게 했던 영화영국이란 나라가 왜 내 맘을 설레게 하는지 확인 시켜준 영화다. 영화 초반 결혼식에 등장하는 비틀즈의 노래도..극중 퇴물 락커로 나오는 빌의 크리스마스 노래도...또한, 언제나 가슴을 적시는 조니 미첼의 노래도...영화 내내 나를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꼬마의 말대로사랑보다 고통스러운게 어딨겠나.아직도 정확하게 사랑에 대한 정의가 서지 않은 나지만그래도 사랑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인정x100다. 크리스마스에 꼭 한번 봐야할..그것도 아직 싱글이라면 아니.. 더보기
김기덕 감독의 폭탄 선언과 스크린쿼터 개인적으로 천재라고 생각하는 국내 감독 중 하나인 김기덕 감독이 폭탄 선언(?)을 발표했다.앞으로 한국인들은 자신의 영화를 보기 힘들 것이라나.단순한 협박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안타까움이 절로 나온다. 뛰어난 작품성을 통해 내 놓는 영화마다 세계적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그의 영화가 정작 고향이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실패라기보다 참패에 가깝다)하고 있기 때문.아무리 나라를 사랑하고 한국의 영화팬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안타까움은 감독으로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라고 해봤자 고작 10억) 제작한 영화 '활'이 개봉 1주만에 간판이 내려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얼마나 화가 났을까? 앞으로 국내 활동을 접고 해외에서만 활동하겠다는 그의 결단에 박수라도 쳐주고.. 더보기
포플레이가 또 한국에 온다. 퓨전재즈 그룹 포플레이가 내한공연을 가진다. 8월 5일. 이번 주 토요일이다. 그것도 세종문화회관에서... 눈물 철철 흐른다. 지난번 내한 공연에 혜우너가 악수를 했다는 소리를 들은 후 '다음번엔...'. '다음번엔...' 했는데... 이번엔 표를 구할 수 있을 듯 싶었는데, 역시 어려운가보다. 하하하. 리닛나워에서 레리칼튼으로 기타가 바뀐 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음반사서 CDP가 난로가 될 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추억으로 스쳐간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항상 10만발정도는 비상금으로 꼬불쳐 놔야 하는가보다. 아자씨들.. 담에 내가 꼭 갈께요. ^^; 더보기
괴물에는 괴물이 없다? 어 밤 심야로 영화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나름대로 굉장히 흡족하게 보고 왔는데요.인터넷을 보니 많은 분들이 맘에 안든다고 올리셔서 의아했습니다. - 사실 저도 후반 부분에서 힘이 조금 떨어지는 듯 느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 근데 가만히 글을 읽어보니 '괴물'이란 영화에 대해 오해를 하고 보셨더군요.이건 영화사의 확실한 홍보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전 처음부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단순한 SF 영화나 호러물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한반도를 만든 강우석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봉 감독은 특유의 코드를 가진 감독이라그 만의 풍자와 유머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인터넷의 많은 분들은 왠지 킹콩이나 반지의 제왕, 헐크 등과 비교하시던데요.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그런 영화를 기대하신.. 더보기
킹콩의 역사를 돌아본다. 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으로 급부상한 피터 잭슨 감독. 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영화 이 연말 대한민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 킹콩.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감독의 꿈은 킹콩 때문이었다"고 밝힐 만큼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킹콩은 1933년 첫 작품이 탄생했다.이번 주 영화 산책에선 피터 잭슨의 이전에 제작된 킹콩에 대한 역사를 되집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금은 진지한 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종류의 킹콩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King Kong - 1933년앞서 이야기 했듯 킹콩의 첫 작품은 1933년에 만들어 졌다. 메리언 쿠퍼와 어니스트 쇼드색이 함께 감독한 이 영화는 스톱모션으로 만들어져 지금보기엔 상당히 어색한 느낌이 든다.하지만 이 .. 더보기
Beatles... 과기부의 발표를 기다리느라 집에도 가지 못하고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는 시간...그저 멍한 정신을 달래보기 위해 비틀즈를 꺼내본다.존, 폴, 조지, 링고가 만든 음악을 그 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 연주한 것들로밤 9시가 넘은 횡한 사무실안 딱딱해진 내 머리에 집어 넣는다 Rita Lee, The 12 Cellists, Blue Note 레이블의 연주자들...그리고 I am Sam 영화음악까지... 그저 아무 느낌없이 흐르는데로 정신과 지친 몸을 맡기기엔비틀즈의 멜로디 만큼 좋은 것도 없는 듯 하다. 더보기
같은 제목 다른 느낌 - Misty 지금처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감기라는 선물을 안고 다니기 시작하니 따뜻한 음악이 그리워진다. 몇 해전 다른 사람들은 오랜만에 식구들끼리 모여 옹기종기 송편을 먹고 있을 시기인 추석 연휴 동안 필자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여행차 다녀왔다. 그곳에서 느낀 것은 '과연 일본이라는 나라는 세계 굴지의 재즈 강국이다.'라는 것이었다. 음반 시장에는 국내에서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재즈 명반들이 수두룩 했고, 중고 음반 가게에는 정말 탐나는 재즈 LP들이 가득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최신가요나 댄스 뮤직이 판을 치고 있을 법한 커피 전문점에도 Bill Evans가 흐르고 있었다. 거리의 악사들도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나름대로 편곡하여 멋지게 연주하고 있었고, TV에서는 멋진 재즈 콘서트를 방영하고 있었다.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