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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기억의 습작

사모곡(思母哭)


엄마

죽는 건 무섭고 사는 건 괴롭네요

45년 그리 살아오셨겠네요

그래 그리 아들에게 엄하셨던가요

그래 그리 그대에게 엄하셨던가요

서로 등 기대 살아오던 세월이 40이라

홀로 삶의 이유 적을 것 부족해

서로 그리 두려움에 엄했나 봅니다

통곡치 않으리라 서러워 않으리라

그리 다짐하고 큰 쇳대로 걸어두었던 것이

꿈속에서 빗장이 녹아내려

이리 큰 소리로 울부짖었네요

죽는 건 무섭고 사는 건 괴로웠겠죠

나도 그리 살아야 하겠습니다

무어 그리 나눠 주셔 한숨 하나 적어내지 못하였네요

난 그리 살 수 없겠습니다

너무도 괴로워

너무도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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