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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올 가을에 듣고 싶은 POP... 2부

1부가 있으니 2부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나머지 곡들을 함께 올린다.
워낙 개인 취향이 있어 이 곡은 가을보단 여름, 혹은 겨울에 어울린 것 같은 느낌도 많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가을은 뭐랄까 아래 곡들과 같은 느낌이다.

내게 가을은 고향, 따스함(여름의 뜨거움이 아니다), 슬픔, 사랑, 추억 그리고 음악이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가을엔 Jazz 음악이 다른 장르보다 많이 끌리는 것도 사실이다.
내게 Jazz는 가을과 거의 동일시 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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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ay Charles - Georgia On My Mind
조지아가 고향인 Ray Charles는 자신의 고향을 그리며 이 곡을 만들었으리라. 헌데 그 놈의 인종이 뭔지. 1960년에 인종차별에 항의해 공연을 중단했던 그에게 조지아 주는 평생 공연 금지령을 내렸다. 물론 1979년 백배 사죄하면 이 곡을 공식 주(州)노래로 선정했지만. 아무튼 자신의 고향을 노래해서인지 따스함이 묻어나는 곡이다. 90년대에는 Michael Bolton이 리메이크해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

2. Keith Jarret - My Song
이 곡은 Keith Jarret의 피아노 연주보단 Jan Garbarek의 섹소폰 연주에 더욱 정이 가는 곡이다. Keith Jarret의 최고 대표곡인 이 곡은 맘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Jazz 음악에 완전 문외한인 본인의 마눌님께서도 턴테이블을 통해 흘러나오는 이 곡을 듣곤 단박에 '음악 정말 좋다'라고 평했을 정도니. 아무튼 남녀노소 불구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명곡이라 생각한다.

3. Extreme - More Than Word
모든 여타 악기를 제외하고 어쿠스틱 기타 한대와 두사람의 화음으로 구성된 이곡을 모르는 팝 팬은 거의 없으리라. Nuno의 멋진 기타연주는 물론이고 Gary의 보컬마져 감미롭게 들려온다. 수 많은 기타키드들은 누노의 주법을 따라했고 노래 좀 한다는 녀석들은 여친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Unplugged 붐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가 된 이 곡도 역시 가을 낙엽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듯 하다.

4. Richard Marx - Right Here Waiting
한 남자는 이 곡을 연주해 보기 위해 죽기 전엔 꼭 피아노를 배워보겠다 다짐 했다던가. 한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피아노 멜로디와 아내를 향한 절절한 내용의 가사는 당시대 최고의 사랑 노래로 굴림하게 만들었다. Richard Marx의 아름다운 멜로디 작곡 능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이 가수의 곡 중 Now and Forever라는 곡이 이 곡보다 좀 더 유명해진 듯 하지만 그래도 난 언제나 이 곡이 제일 좋다.

5. Color Me Badd - Wild Flower
Skylark의 1972년도 곡을 보컬그룹인 Color Me Badd가 멋지게 리메이크 했다. 원곡도 무척 좋아하지만 리메이크 곡도 상당히 분위기가 있다. 워낙 멜로디가 멋진 곡이라 누가 불러도 좋겠지만(송골매의 리드 보컬이셨던 구창모씨가 정말 잘 부르신다고 한다) 이들의 멋진 화음이 극을 100% 완성시킨 듯 하다. 한때는 정말 좋아했던 그룹이었는데 요즘은 뭣들하고 지내시는지...

6. Eric Clapton - Knockin' On Heavens Door
솔직히 이 곡은 아직도 어느 앨범에 수록돼 있는지 모른다. 그냥 Best 앨범에서 들어본 것이 다다. 솔직히 Eric Clapton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곡 중에 좋아하는 곡이라곤 Wonderful Tonight, Layla와 이 곡 뿐.  누구나 알 듯이 Bob Dylan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곡으로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편곡했다. 약간 레게 리듬이 가미된 이 곡은 여름의 끝자락. 그러니까 가을의 시작에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한다.

7. Randy Crawford - Almaz
90년대 자주 다니던 단골 레코드샵에서 무지하게 틀어댔던 곡. 덕분에 나도 이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좋아하게 됐다. 1986년에 발표된 곡이지만 아직도 들을 수록 매력이 넘치는 곡이다. 얼마전 명 피아니스트 Joe Sample과 함께 앨범을 내고 내한 공연까지 했지만 직접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이 아주머니의 다른 곡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데 재즈와 팝을 가미한 매력적인 곡을 많이 선보인 인물이다.

8. Sting - Fragile
Godon Matthew Sumner. 이 냥반을 빼고 가을을 이야기 하다니. 도대체가 말이 안된다.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뮤지션 Sting. 그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 난 이 곡을 가을에 가장 많이 듣는다. Shape On My Heart의 기타 리프가 가장 귀에 익겠지만 역시 Sting의 곡 중 최고의 기타연주는 바로 이 곡이다. 현재 Sting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해도 과언이 아닌 곡. 명반 Nothing Like the Sun에 수록돼 있다.

추천 한방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