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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Michael Bubl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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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좋든 싫든 방송매체를 통해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 바로 이 마이클 부블레의 곡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각종 음악프로에서 자주 나오는 곡은 아니지만 국내 CF의 BGM으로 그의 이번앨범에서 장장 5곡이나 사용되었기에 TV, Radio등에서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우리의 귀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2002년 발매된 마이클 부블레의 앨범은 재즈 앨범이다. 그것도 아주 젊은 재즈 가수의 기특할 만한 스윙음반이다. 이 앨범의 성공 뒤에는 팝계의 미다스손 데이빗 포스터가 있었으니 앨범을 이야기 하기 전에 과연 데이빗 포스터가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 잠깐 알아 볼 필요가 있겠다.

데이빗 포스터가 왜 팝계의 미다스 손인가는 그가 일궈낸 가수들의 목록을 보면 금방 고개가 끄떡여 진다. 셀린디온, 시카고, 휘트니 휴스톤을 일약 대스타로 키워냈고 홀앤오츠, 어스 윈드엔 파이어, 피터세트라 등의 앨범에 참가해 참가한 곡들을 차트 1위에 올리며 그래미 상마저 거머쥐게 만든 거장 중의 거장이다. 거기다 필자의 베스트 팝 목록에 항상 끼여 있는 Wildflower를 연주한 그룹 스카이락이 그의 그룹이었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의 경력 중 하나이다.

이러한 경력을 보면 그는 주로 팝위주의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그가 젊은 재즈 가수의 음반을 프로듀싱 했다는 것에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그는 이미 걸죽한 재즈 아티스트 해리코닉주니어를 키워내기도 한 경력이 있으며 넷킹콜의 딸인 나탈리 콜의 앨범에도 참가해 명작 'Unforgettable'을 만들어 그래미를 휩쓴 경력도 있는 것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캐나다 수상의 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마이클을 보게 되었고 단번에 반해 음반을 프로듀싱해 주기에 이르렀다.

마이클 부블레는 캐나다 출신의 스윙키드이다. 그의 이 앨범은 신곡은 없고 주옥같은 팝, 락, 재즈의 명곡을 재해석하여 수록하고 있다. 그가 12세때에 빠져 있었다는 조지마이클의 Kissing a fool은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새를 탄 곡으로 조지마이클의 원곡을 회손하지 않고 팝적인 냄새가 강했던 원곡을 재즈 냄새가 더 강하도록 만들었다. 거기에 퀸의 No.1 히트곡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를 스윙으로 편곡하여 원곡의 완성도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거기다 비지스의 앤디깁이 직접 백 보컬로 참여한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는 이 앨범에서 놓쳐서는 안될 트랙이라 생각한다.

하 지만 이 앨범의 백미는 역시 오리지널 재즈 넘버들이라고 생각한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Come fly with me나 그 외의 굵직한 재즈 넘버들은 그가 진정한 재즈 가수라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해진다. 물론 데이빗 포스터의 영향으로 팝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트랙들로 바껴져 버렸지만 그 안의 재즈 향은 우리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아직은 재즈를 부르기엔 어린 목소리이며 연륜이 묻어나야 제맛을 느끼게 하는 재즈음악에 그의 나이는 충분히 마이너스가 될 수 있지만 꼭 나이를 먹어야만 재즈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점점 발전가능성이 있는 루키들이 많이 나와 준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이클 부블레 자신은 자신의 음악은 10대의 소년,소녀 팬이 아니라 이 시대의 팝에서 소외되어 있는 성인층을 겨냥하여 앨범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의 수려한 외모와 부드러운 음성, 그리고 데이빗의 팝적인 프로듀싱은 이미 그런 어린 소년, 소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해리코닉 주니어 이후에 또 한번 나타난 스윙키드의 습격!
필자는 그의 행보와 그의 목소리를 접하는 것 만으로도 귀의 즐거움과 더불어 기대감에 부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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