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영화와 음악

3집 - 고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임재범.

나에게 있어 임재범은 전혀 범할 수 없는 어떤 보컬능력을 가진 뮤지션으로 자리잡아 왔다. 임재범이라는 인물을 알게 된것은 1990년 아시아나라는 앨범을 통해서 였다. 한국 최초로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만든 앨범이라는 특수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들었던 앨범이었다.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였던 김도균의 기타도 기타였지만 앨범을 듣고 가장 충격이 었던 것은 임재범의 보컬이었던 것이다. 영국까지 날아가 만든 이 앨범은 생각보다 녹음상태가 많이 떨어져 실망감을 안겨주었음에도 불가하고 임재범의 목소리는 정말 상식 이상의 목소리였다.

임재 범은 그동안 '이 밤이 지나면', '사랑보다 깊은 사랑', '너를 위해' 등을 통해 한국의 'Michael Bolton'이란 소리를 많이 들어왔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다. 차라리 'Whitesnake'의 'David Coverdale'이라면 모를까.... 시나위, 외인부대, 아시아나를 거쳐 솔로앨범1, 2집을 내면서 조금은 말랑해진 보컬을 보여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전의 임재범의 보컬은 포효하는 듯한 보컬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었던 것이다.

1집과 2집을 들으며 이제는 나이가 차며 변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던 것을 3집을 들으며 확 뒤집혀 버렸다. 물론 4집에서 다시 1, 2집과 같은 말랑함으로 변신했지만 3집에서의 흥분은 도저히 가라 앉힐 수는 없었다.

3 집은 전체적으로 실험적인 음악으로 가득차 있다. 임재범의 다른 어떤 음반에서도 들을 수 없는 실험적인 음악과 보컬을 가득 담고 있다. 앨범을 CD에 걸고 플레이를 하면 Tommy Kim의 기타연주가 바로 들리며 임재범의 멋진 저음으로 나래이션 되는 고해의 intro 부분이 흐른다. 개인적으로 본곡 보다 이 intro부분이 더욱 멋진 것은 채정은의 멋진 가사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 후 이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 생각하는 고해의 본곡이 흐르게 된다. 발라드 형식의 이 곡은 어찌보면 다른 솔로 앨범에서의 다른 발라드 곡과 같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겠지만 그의 보컬을 다른 발라드 곡들에서와 달리 샤우트 창법과 더욱 더 허스키한 음색을 섞어 멋지게 불러준다. 임재범의 많은 발라드 곡 중에서 최고라 생각하는 곡이다.
이 후에 흐르는 Myth는 제목 그대로 고해의 영문버젼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듣을 때는 고해와 같은 음악이라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편곡과 보컬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한번 느껴지는 임재범의 영어 발음 실력의 우수함을 보여준다.
Atlantis로 넘어가면서 이 앨범은 앨범의 정체성을 슬슬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 곡에서 부터 연주는 아트락적이기까지한 약간은 몽롱하며서도 강렬함을 보여준다. 특히 곡의 중간 중간 나오는 Tommy Kim의 기타 솔로는 굉장한 흡입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역시 임재범의 보컬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날카로운 힘을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의 나레이션은 그의 매력을 맘껏 느끼도록 해준다.
Exodus를 지나 진혼의 한국어 버젼까지 이러한 느낌은 계속되는데 앨범의 자켓부터 음악까지 이 앨범은 100% 외국에서 제작되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될 정도로 완성도와 녹음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작업이 국내에서 이뤄졌고 세션또한 국내뮤지션들이라는 점에서 다른 국내 앨범들에게 많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개인의 밴드가 아닌 100% 세션임에도 정말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연주, 거기에 임재범 생애의 최고의 보컬이었다고 생각하는 보컬이 어울려져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 주었다. 다만 일반 대중들이 듣기에는 조금 난해하고 너무 강렬하여 다른 여타 솔로앨범보다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임재범의 본 모습을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3집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ecutive Director : 조준현
Produced by 임재범, 송재준(Except 고해 최태완)
Production Coordinator 강지훈
Recording Engineer : 윤유진, 박동원
Mixing Engineer : 박병준
Recording & Mixing Studio : DMR Recording Studio
Mastering Engineer : 서상환, 최효영
Mastering Studio : Sonic Korea
Released & Marketed by DMR
All Songs Written by 임재범, 송재준
Korean Lyrics 채정은
English Lyrics 박정현
GUITAR : Tommy Kim, 이근형
Bass : 이태윤, 신현권
Drum : 김민기, 김선중
Keyboard : 송재준, 최태완
Chrous : 손성훈, 김동훈, 고종원, 박동원, 강지훈, 전지용, 하해룡, 김희성, BOA OB BAND
String : Future System Orchestra

'블로그 > 영화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b Dylan - Blowing in the wind  (0) 2008.08.02
How the West Was Won  (0) 2008.08.01
Charlie's Angels: Full Throttle  (0) 2008.08.01
Michael Bublé  (0) 2008.07.31
Blues On The Bayou  (0)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