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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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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종료되고 극장을 나오며 생각했던 두가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와 '레볼루션은 그나마 멋지겠지'였다.
두 형제 감독이 레볼루션에 사람들이 기대를 걸도록 리로디드에 조금은 부족한 점을 만들어 놓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리로디드에는 1편에서 약간 서브로 깔려있던 'Love'라는 것을 전면으로 내 세운다. 'Love'로 시작해서 'Love'로 끝내는....
마 지막 부분에서 '난 널 이대로 보낼 수 없어, 널 사랑하니까'라며 심장이 멎은 트리니티를 어찌하는 장면은 정말 유치찬란에 팽귄 날아다니고 여기 저기 용 폭죽이 터질 만한 장면이었다. 그걸 보고 눈물 찔끔 흘리는 우리마누라. 어찌 귀엽지 아니하다 할 수 있는가..
사랑의 힘으로... 이 유치한 테마가 매트릭스에 삽입이 될 줄이야....
혹시 레볼루션에는 '사랑으로 시온을 구한다'라는 메세지가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레온과 트리니티가 크로스 해서 사랑으로 시온을 구한다. 뭐 이런 스토리.. 아~ 짱난다.
암튼... 두 영웅의 베드신마저 나오는 리로디드.. (별로 애로틱하진 않다.)

공각기동대나 기타 재펜 SF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한번 공각기동대와 아키라의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그것도 아주 노골적으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 있다면...
1. 시온의 사람들을 무슨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만들어 놨다.
2. 분명히 주연급의 배우들이 분명한데 리로디드에선 들러리로 나온다. (레볼루션에선 분명 주연급이 될 것이다.)
3. 여러 씬에서 디지털 인간이 티가 나게 많이 사용된다. 특히 네오와 스미스의 결투씬에서는 한씬 전체가 CG이다. 그것도 티가 많이 나게... 이런 티나는 디지털 인간은 영화 내내 여기 저기서 나타난다.
4. 고속도로 추격씬이 가장 볼만한 씬이라 했고 실제 3.2Km짜리 고속도로를 만들어 찍은 이 씬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적었다.
5. 쌍둥이 형제의 최후가 너무 아쉬웠다.
6. 매트릭스의 암호에 흐르는 '카타가나'가 눈에 거슬렸다. 매트릭스는 숫자와 카타가나로 이루어진 암호(?) 아무리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진 감독이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 외도 많은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지만 눈요기는 정말 제대로 해주는 영화. 다만 1편에 비해 스토리에서 전해주는 여러가지 메세지가 많이 퇴색되고 볼만한 영화로 전락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참! 영화를 보기전에 '오시리스의 비행'을 필히 보고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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