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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Last Great Concert, Vol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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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것은 언제나 독특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마지막 잎새'의 그 마지막 한 잎도 그랬고...
가을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마지막이란 단어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Chet Baker는 가장 가을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재즈라는 음악이 특히나 가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그 중 트럼펫이란 악기가...
그리고 그 중에 특히 Chet Baker는 더욱 그렇습니다.
거기다 이 음반은 그가 투신 자살을 하기 2주전에 공연한 내용, 즉 그의 마지막 녹음이기에 더욱 더 의미가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The Last Great Concert My Favourite Songs Vol.I&II

유럽 재즈 레이블의 매카인 Enja 레이블에서 발매된 이 앨범은 원래 국내 지구레코드에서 I과 II가 따로 발매되었었는데 이번에 직수입으로 합본 발매가 되었습니다.

흐느적 거리는 그의 연주와 음악은 죽음을 각오한 듯한 그런 느낌을 보여줍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All Blues부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My Funny Valentine까지...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의 생이 그렇듯 결코 행복하고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던 그이기에 말년의 그의 연주는 눈가의 눈물 한방울 함께 안겨주는 연주가 가득합니다.

재즈를 좋아하고 가을을 좋아하신다면 꼭 소장하셔야 할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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