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행복한 회사

'독서경영’이라는 말은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기업들에 열병처럼 퍼지는 단어다.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CEO, 그리고 임직원들이 독서라는 것을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수단처럼 인지하고 있다.

1인당 연간 매출 10억 원의 신화를 쌓은 기업. 이메이션 코리아 역시 어려운 시기를 독서와 함께 이겨낸 회사다. 이들의 독서경영 성공신화가 담긴 책이 바로 ‘독서가 행복한 회사(고두현 지음/21세기북스)’다.

년 200~300권의 책을 읽으며 독서경영과 문화경영, 감성경영, 창의력경영 등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사장은 자신은 물론 회사의 위기마저도 독서를 통해 헤쳐나갔다.

이 사장은 창업 1년 만에 IMF를 맞아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회사비용으로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권유했다.

그 렇게 시작한 것이 그 유명한 북렐리. 서점에서 잔뜩 구매해온 책을 테이블에 깔아놓고 원하는 책을 집어가도록 한 것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독후감이나 도서 구매에 따른 전표 등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어떻게든 읽게 된 책은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영혼의 비타민이라는 의미였다.

책 속에 불황극복의 지혜가 있다고 믿었고 힘들 때일수록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 결과 이메이션코리아에서 직원들에게 지출되는 년 도서구입비는 1인당 평균 100만 원가량. 하지만, 직원들은 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을 터득했고 1인당 1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 신화를 쌓아갈 수 있었다.

매출 신장뿐 아니라 애사심은 물론 서로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독서경영의 가장 큰 성공모델 중 하나인 이메이션코리아의 이야기를 소설책 형식으로 풀어놨다. 이메이션코리아가 독서경영을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시작해 하나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기분으로 흘러간다. 한 회사의 독서경영 성공 사례를 읽어나가며 독서의 중요성과 방법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소설처럼 풀어나가는 와중에서도 이 회사의 독서경영 10계명을 도출해 낸다. 책에서 말하는 10계명을 간략하게 풀어보면 ▲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을 선택할 것 ▲ 필요한 책을 본 후에는 서서히 지평을 넓힐 것 ▲ 사물이나 현실의 본질을 꿰뚫는 책을 고를 것 ▲ 책에서 배운 지식을 함께 나눌 것 ▲ 책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것 ▲ 전문지식과 인접 교양지식을 함께 터득할 것 ▲ 메모를 습관화하고 실천할 것 ▲ 책 속의 멘토를 만들 것 ▲ 시간관리를 잘해 책을 읽을 것 ▲ 독서를 통한 쾌감지수를 높일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내용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책을 ‘멘토북 돋보기’라는 짤막한 코너로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 이장우 사장이 추천하는 335권의 서적을 알아보기 쉽게 목록화해 첨부함으로 독자들의 도서 선택에 편리함을 더했다.

‘독서가 행복한 회사’ 안에서 이장우 사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 많은 이들이 ‘독서=공부’라고 생각하잖아. 그러니까 책표지만 봐도 골치가 아파지는 거야. 하지만, 정말로 그러한가? ‘독서=놀이’라고 생각하면? 어때?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잖은가!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지식’과 ‘지혜’라는 산물까지 말일세.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야. ‘비즈니스=놀이’라고 생각해 봐. ‘재미’는 물론 ‘돈’과 ‘성취감과 미래’라는 산물까지 줄줄이 따라오지 않겠는가?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펀(fun) 경영원리도 결국은 같은 이치야. ‘성과 제일주의’에서 탈피해 자발적인 에너지로 업무를 주도하자는 얘기지. 그래야, 좀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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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마음껏 책을 사고 마음껏 읽는' 이메이션코리아의 파격적인 독서경영 이야기! 1인당 책값으로 100만원이라는 돈을 선뜻 내주는 회사가 있다면 믿겠는가? 이 놀라운 회사는 외환위기 때 자본잠식 상태까지 갔다가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여 1인 매출 연간 10억 원, 영업신장률 1위를 이뤄낸 '이메이션코리아'다. 이메이션코리아가 성공한 데에는 독창적인 '독서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불황 극복의 지혜가 책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