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을 꾀어 계획함’이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기획이라 함은 짧은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엔 무척이나 복잡하고 중요한 단어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기획은 어쩌면 가장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할 수 있다. 기획이 잘 되고 못 되고 차이로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잘못된 기획 때문에 회사가 문을 닫는 일도 허다하다.
이렇듯 기획이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시중에 수많은 기획관련 서적과 교육들이 넘쳐난다. 이번에 소개하는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7가지 기획의 힘(다케시마 신이치로 지음, 교학사)’ 역시 이러한 부류 중 하나다.
저
자 다케시마 신이치로는 Conceptual Design Laboratory라는 회사를 설립한 인물로 도해 기획의 귀재로 불린다.
도해 기획의 전문가인 만큼 이 책을 통해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식화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한 번 읽고 책장 깊숙이 꼽아 두기보단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옆에 두고 참고서로 봐도 좋을 책이다. 현재 기획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책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대입해 봐도 좋을법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기획을 ‘커뮤니케이션의 힘’을 포함한 7단계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책은 사람을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훌륭한 기획을 위해선 의뢰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의 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가 의뢰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라면 두 번째는 대상의 요구를 살피고 정하기 위한 ‘논리적인 추리의 힘’이 필요하다. 이어 컨셉에 빠져들게 하고자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필요하게 된다.
네 번째는 ‘놀면서 발상하는 힘’이다. 이는 구체적인 상품 발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노는 것처럼 즐겁게 적당한 도구를 유효하게 사용해 아이디어를 발생해야 한다는 뜻이다.
놀면서 발상 된 아이디어는 곧바로 그림으로 정리하자. 다섯 번째가 바로 ‘그림으로 생각하는 힘’이다. 본격적으로 소재를 기초로 그림으로 생각해 도해를 삽입한 기획서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렸다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멋지게 꾸며야 한다. 바로 ‘마음을 사로잡는 언어의 힘’이 저자가 말하는 제6단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진행됐던 ‘이야기를 그리는 힘’이 기획의 최종 7단계다.
이 7단계를 설명하면서 저자는 아이디어가 구체화 되어 가는 과정을 예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방법, 그리고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까지 설명하고 있다.
특
히, 이 책에서는 언어활용이 기획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 부분을 기사의 제목들과 연관시켜
설명하는데 [이/가]를 붙이는 것과 [은/는]을 사용하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상대방이 느끼는 것이 확연히 차이가 있음을 예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가 도해 기획서의 전문가인 만큼 도식화도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 책에서는
기획 단계에서 어떤 아이디어든 나열식의 정리를 찾아볼 수 없다. 거의 모든 아이디어나 진행과정이 도식화돼 한눈에 확인하기 편할
뿐 아니라 그를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히 자료를 모아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발전시키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누구나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누구나가 어렵다고 느끼는 기획.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이들이 기획의 달인이 될 수는 없겠지만 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연습하다 보면 어느덧 한 단계 높은 곳에 올라선 기획자의 모습을 자신에게서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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