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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독서가 주는 영감

황호택 기자가 만난 사람

황호택이란 사람을 그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인터뷰 스킬을 좀 더 올려보고자 책을 찾던 중 '황호택 기자가 만난 사람'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 후 이 사람이 국내에서 유명한 인터뷰 기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에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박세리 선수까지 매우 다양한 층의 인사들의 인터뷰가 아주 재미있게 실려 있다.

하 지만, 책을 구입한 목적이 이 사람의 인터뷰 스킬, 그리고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각각 인물에 대한 내용보다는 질문 내용, 그리고 전개 방법들을 유심히 보게 됐다. 또한, 책 마무리에 인터뷰 기술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적혀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앞의 내용을 읽기 전 인터뷰 스킬에 대한 내용을 먼저 읽었다. 그리고 다양한 인터뷰 사례들을 보며 기자가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해 조금씩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기자는 인간관계를 배우는 학도'라는 이야기에서 취재기자가 취재원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느낌이 강렬했다.

특히, 인터뷰 대상을 미리 연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황 기자는 박세리 선수를 인터뷰할 때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는 내가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도 자주 부딪히는 문제로 말수가 적은 인터뷰이를 만났을 때 겪는 내용이다.

박 선수는 묻는 말에 '네', '아니오' 정도로만 대답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는 것. 황 기자가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박 선수는 친구들과 맥주 한잔 하는 부드러운 자리에선 말 수가 많아진단다. 이에 그는 '저녁 시간에 호프집에서 인터뷰를 했으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미리 인터뷰이의 성향을 파악했더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던 것.

이러한 것은 인터뷰이와 좀 더 쉽게 친근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상대방의 취미를 미리 알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나마 알고 접근하면 기자가 일하는 언론사에 적대감을 가진 인물이라도 좀 더 부드러운 인터뷰가 진행된다고 한다. 인터뷰 대상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인터뷰를 하러 갈 때 복장과도 관련이 있다. 황 기자는 3D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을 인터뷰 하러갈 때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까지 신경을 썼기에 훌륭한 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배웠던 것은 인터뷰이를 미리 알고 만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질문 요지를 어느 정도 마련해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내 인터뷰 방법은 많은 부분 바뀌었으며 실제 기사 작성에서도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황호택 기자가 만난 사람 상세보기
황호택 지음 | 한나래 펴냄
시사 월간지 <신동아>에 연재했던 '황호택 기자가 만난 사람들'을 한 권의 책으로 새롭게 엮었다. 법무부 장관 강금실, 시인 고은, 프로 골퍼 박세리, 영화 감독 임권택 등. 황호택 기자가 한 유명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즐거움과 함께 성공적인 삶 속에서 흐르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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