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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내가 사랑하는 베이시스트

기타리스트, 보컬리스트, 드러머에 이어 베이스도 정리합니다.
아마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듯 하네요. 키보디스트는 아무리 정리해도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10명이 되질 않아서...


이 글은 어떤 베이시스트가 더 훌륭하고 멋진 연주자이며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 그대로 글쓴이가 가장 좋아하는 베이시스트들만 모와둔 내용입니다.


예상되는 바로는 여기 나오지 않은 수많은 베이시스트들의 이름이
댓글 등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 들 역시 순서상 밀린 이도 있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여겨지네요. Billy Sheehan을 포함해서.


Jaco Pasto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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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신이 세계 최고의 베이시스트라고 떠들었던 비운의 천재 Jaco.

개인적으로 테크닉을 앞세운 베이시스트를 조금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Jaco만은 예외.
기타리스트 세계에 Jimi Hendrix가 있다면 베이시스트 세계에는 Jaco가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그가 연주한 Donna Lee 같은 곡은 그 이유를 충분히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Weather Report에서 보여준 천재성은 그야말로 최고였으며 그 외에도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연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Jaco는 여느 재즈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연주가 더욱 좋아지고 있었지만
술과 약물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지도 못한체 1987년 클럽 매니저의 폭행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Best Album : Weather Report - Heavy Weather


Charlie Ha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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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기타리스트 중에 Pat Metheny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 기타리스트였다.
하지만, Charlie Haden과의 협연작인 Beyond the Missouri Sky 때문에 맘이 변했다.
그만큼 Charlie Haden은 나에게 멋진 베이시스트로 각인돼 있다.
50년대부터 뛰어난 연주를 펼쳤던 그는 Art Pepper, Keith Jarrett, Ornette Coleman 등과
오랫동안 작업을 함께 해온 Charlie. 그 외에도 앞서 말한 Pat Matheny나 Chris Anderson 등의
후배 아티스트들과의 협연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의 리더작 중에는 Closeness, Quartet West, Steal Away 등이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Best Album : Charlie Haden with Pat Metheny - Beyond the Missouri Sky


John Patit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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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부터 베이스에 손을 대기 시작한 John은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베이스 양쪽에서
아주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Chick Corea의 Elektric Band와 Akoustic Band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게 된다.
1980년대 초 Tom Scott, Stan Getz, Larry Carlton 등과 협연을 하고
주로 스튜디오 세션맨으로 활약하며 명성을 넓혀간다. 그러다, 1985년 Chick Corea와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Jazz계에 거장으로 성장할 기틀을 다진다.
90년대는 조금 서정적으로 연주가 변했지만 개인적으론 80년대의 퓨전색 진했던 연주가 더 좋다.
Best Album : Chick Corea Elektric Band - Elektric Band


Jack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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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슈퍼트리오 Cream의 베이시스트 Jack Bruce.
Jack의 기타연주는 왠지 Jazz 느낌이 난다. 이유를 궁금해 하던차 그가 비밥재즈와
리듬앤블루스, 블루스 등을 아우르는 연주를 했던 Graham Bond의 밴드에서 연주를 했었기 때문임을 알았다.
자신의 왼손 테크닉의 기본은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연주했던 경험에서 나왔다고 하니
Jack과 같은 베이시스트가 되고 싶은 지망생들은 이를 염두해 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한다.
90년대에는 후배 기타리스트 Gary Moore와 함께 BBM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기도 했다.
Best Album : Cream - Wheels of Fire


Neil Mu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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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솔로형 베이시스트 보다는 밴드형 베이시스트를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Neil Murray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베이시스트라 할 수 있겠다.
Whitesnake, Black Sabbath, Gary Moore 등에서 활동했던 그는 베이시스트가 어떻게
밴드의 조화를 이뤄줄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연주를 들려준다.
독특한 스타일의 밴드들을 오가면서도 그는 한번도 튀지않고 밴드 속에 여지없이 융합된다.
그렇다고 테크닉이 뒤쳐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솔로 연주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는 역시 최고의 밴드형 베이시스트다.
Best Album : Whitesnake -  Come and Get It


Marcus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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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내한공연이 잡혔을 때 꼭 가겠다고 벼르고 벼르고 있었는데
공연 몇 일전 돌연 취소가 돼서 얼마나 속상하고 열불이 났었는지.
Marcus Miller를 생각하면 두 아티스트가 머리에 팍 하고 떠오른다.
바로 Miles Davis와 Jaco Pastorius인데 Miles는 Marcus를 키운 장본인이라 할 수 있겠고
Jaco는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의 연주에는 특히 위의 두 아티스트의
곡도 많이 볼 수 있고 Jaco같은 경우는 헌정앨범을 홀로 발표하기도 할 정도.
뛰어난 베이스 연주 뿐 아니라 작곡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다양한 영화음악에서도  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Best Album : Miles Davis - TuTu


Phil Lyn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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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계의 대표적인 베이시스트 프론트 맨.
그 유명한 Gary Moore도 그와 함께 할 땐 그냥 밴드의 기타리스트 였다.
세바스찬 바하가 있던 밴드와 이름이 같은 Skid Row(물론 훨씬 먼저 결성됐지만)를 Gary Moore와
결성하고 이 후 하드 록 역사에 길이 남는 밴드 Thin Lizzy를 만들게 된다.
하드 락 분야에서 드문 흑인 베이시스트로 백인 연주자들에게서 느끼기 힘든 감성을
전자음의 거친 사운드에 마구 담아냈다. 물론 그의 대표곡들은 잔잔한 발라드지만.
베이스 연주 못지 않게 포근한 목소리로 Still in Love with You같은 명곡을 부르기도 했다.
한 때는 Deep Purple의 Ritchie Blackmore가 함께 밴드를 만들려고 하기도 했던 베이시스트다.
만약 성사됐다면 Rainbow는 한참 후에야 세상에 등장했을지도 모르지.
Best Album : Thin Lizzy - Life

 

Tetsuo Saku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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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opea의 베이시스트로 유명한 Tetsuo Sakurai.
하지만 내가 그의 연주를 처음 접한 것은 Akira Jimbo와 함께한 Jimsaku와 그의 솔로 앨범에서다.
특히, 브라질 출신 뮤지션들과 함께한 Cartas do Brasil은 그가 일본 출신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완벽하게 지우게 만든다. 일본인이 만든 브라질리언 뮤직이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그가 단순히 J-퓨전재즈의 한계를 벗어난 인물이라는 증거는 위의 앨범 외에도
Dennis Chambers, Greg Howe 등과 함께한 강력한 재즈 록 앨범 Gentle Heart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Best Album : Tetsuo Sakurai - Cartas do Brasil


Roger G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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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전설적인 밴드형 베이시스트 Roger Glover.
Deep Purple의 베이시스트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어린시절
재즈, 포크, 블루스같은 종류의 음악을 먼저 접했다고 한다. 이 후 록큰롤에 사로잡혀
15세에 Deep Purple의 또 다른 전설 Ian Gillan과 함께 밴드를 조직하기도 했다.
Deep Purple에는 In Rock 앨범에서 부터 참여하게 되는데 이후 74년 Deep Purple을 탈퇴하는 모험을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Rainbow에 가입해 Deep Purple과의 끈을 이어왔으며 결국 다시 합류해
현재까지 전설들과 함께 하고 있다.
Best Album : Roger Glover - Butterfly Ball


TM Stev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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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특유의 그루브 감과 펑키함으로 무장한 베이시스트 TM Stevens.
화려한 외모와 그에 어울리는 정신없는 솔로앨범 들과는 별개로
Joe Cocker, James Brown, Cyndi Lauper, Tina Turner 등의 팝 가수들의 앨범에서도
똑 부러지는 세션 연주를 들려주는 실력파다. 하지만 솔로로 돌아와서는 여지없이 해비메탈 펑크라는
그의 장르에 걸맞는 해비하고 그루브감 가득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 많은 내한 연주를 들려줬을 뿐 아니라 국내 기타 메이커
Cort를 통해 자신의 시그니춰를 생산하기도 했다.
Best Album : TM Stevens - Boom

 

Nikki Si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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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뽀대 하나는 최강의 베이시스트.
깁슨 썬더버드 모델의 베이스가 이 처럼 잘 어울리는 베이시스트는 없을 듯 하다.
훔친 기타로 음악을 시작할 정도로 문제아였던 그는

문제아들의 집합소같은 밴드 Motley Crue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맴버였던 듯 하다.
몰아치는 듯한 연주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Nikki Sixx의 원래 이름은
무려 Frank Carlton Serafino Ferranno(프랭크 칼튼 세라피노 페라노)다.
Best Album : Motley Crue - Girls, Girls,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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