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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꼭지

'尹氏'는 정말 하대 표현인가?

요즘 인터넷을 보면 '감정이 정신을 지배'하는 모양새를 쉽게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외교에 대해 불만이 가득한 측은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데로 비방 대상으로 삼는데 여념이 없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요미우리 신문 기사 제목에 윤 대통령을 '尹氏'라고 표현한 내용이다. 이걸 보고 '우리 대통령이 일본에 하대 당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씨' 하면 하대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씨'는 하대 의미를 담는 접미사 아니다. 그냥 친근한 표현으로 부를 때 많이 사용한다. 물론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에게 잘 사용하진 않는다. 좀 건방져 보인 다랄까?

하지만 일본에서 '~氏'는 의미가 다르다.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대화에서 사용하지 않고 주로 신문이나 뉴스 등에서 호칭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미디어에서는 정치가나 사회적 지휘가 높은 사람의 성 뒤에 붙인다. 이름 뒤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제삼자를 호칭하거나 가문, 가계, 집안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미우리 신문이 '尹氏'라고 표현한 것을 하대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일본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미국 대통령에게도 氏를 붙여 표현하지 않는가? 산케이 신문의 사례만 가져왔지만, 다른 신문에서도 동일할 것이라 생각한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내에서 보수, 우익, 험한의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다. 

 

バイデン氏、初の拒否権 環境重視転換に反対

バイデン米大統領は20日、企業年金の投資先で環境などを重視する労働省規則を覆す野党共和党主導の決議案に拒否権を行使した。大統領就任後、バイデン氏が拒否権を発動…

www.sankei.com

윤 대통령이 너무 싫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까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나도 일부분 다르지 않으니까.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중 비방하는 내용은 다방면에서 팩트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 확인 없이 퍼 나르다가 얼굴이 붉어진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자중하고 있다. 

특히 많은 팔로워가 있고 지지하는 분이 많은 분들은 특히 좀 조심해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내 블로그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글은 올리지 않아야겠다고 다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