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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오늘 한 꼭지

우리나라 원래 야구 못 했다

 

“닭 엄청 준비했는데”…WBC 韓대표팀 부진에 배달업계 ‘울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스포츠 특수를 기대했던 배달앱과 라이더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

v.daum.net

야구를 못 해서 치킨이 안 팔릴 걱정을 하다니. 기대했던 게 이상한 것 아닌가? 일본을 이기고 미국을 이겨서 준우승했던 것이 2009년이다. 

한국은 2013년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에게 5:0으로 패배하면서 예선 라운드 탈락. 2017년 대회에서는 이스라엘에게 2:1, 네덜란드에게 또다시 5:0으로 지면서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3 연속 예선 라운드 탈락. 이게 놀랄 일은 아니지 않나? 사실 나는 이번 대회에 대차게 깨지기를 나름 바랐다. 더 박살 나 보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한다. 어영부영 '아쉽다' 정도로 끝나면 다음 대회에서도 '광현종'이 나올지 모른다.

 

"언제까지 '광현종'인가" 추신수 발언 현실화...한국 야구 슬픈 자화상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ww.hankookilbo.com

대회 전 엔트리를 보고 추신수가 안우진을 소환한 것은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곱씹어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는 2017년에는 원정도박사건으로 시끄러웠던 임창용, 오승환 다 WBC 2017에 데려갔다. 학폭과 원정도박 차이는 무엇인가? 임창용은 원정도박 말고도 여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였다. 그때도 지금처럼 시끄러웠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런저런 논란을 제외하고 정말 중요한 문제는 그냥 우리나라 선수들 못 한다는 점이다. 특히 투수들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시속 160km 대 선수가 몇 명씩 나오는 일본에 비해서 150km 대 투수도 별로 없다. 제구는 말할 것도 없다. KBO만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는 스트라이크 존이 미국, 일본에 비해 엄청 넓다. 지금 KBO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이번 WBC처럼 좁혀 놓으면 투수들 작살날 거다. 

우리나라는 스포츠 배팅 업체에서도 7번째 순위였다. 8강을 못 간건 아쉽지만 그저 기대치가 높았을 뿐이다.

우리 선수들이 실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우리 수준이 그 정도라는 것을 인정했으면 하는 거다. 더 이상 우리나라는 야구 강국이 아니다. 아니 우리가 살짝 뒷걸음질 치고 있는 사이에 다른 나라들이 엄청 앞으로 치고 나간 거다. 인정하자. 인정하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