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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오늘 한 꼭지

우리는 왜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지 않았나 우리는 뭔가 큰 사고가 터져야만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딥페이크(deepfake)를 이용한 성범죄는 사실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 용어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7년이다. 레딧(Reddit)이라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deepfakes'라는 닉네임 유저가 시발점이 됐다. 그는 포르노 배우 사진에 유명인 얼굴을 바꿔 즐기고 있었다. 당시 그가 사용한 유명인은 Gal Gadot, Maisie Williams 및 Taylor Swift 등이었다. deepfakes는 2017년 12월 'AI-Assisted Fake Porn Is Here and We’re All Fucked'라는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아이러니하게 가짜 포르노는 deepfakes가 유명해진 이후 더 활.. 더보기
현대인의 놀이문화를 책임지는 닌텐도 우리나라 명절의 집안 풍경을 생각해 보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바닥에 담요 한 장 깔아 놓고 작은 카드를 들고 고와 스톱을 외치기에 여념이 없다. 어른끼리 약간의 현금을 놓고 친목을 위한 카드놀이를 즐기고 있는 반면 아이들은 너나없이 조그마한 액정이 달린 스마트 폰이나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에 얼굴을 들이대고 연신 버튼을 눌러댄다. 물론 모든 가정이 이러한 풍경은 아니겠지만 스마트 폰에 빠져있는 젊은 층을 제외하곤 집 안에서 놀 수 있는 놀이기구 중 최고는 바로 화투와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가지 놀이기구가 하나의 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바로 일본의 유명 비디오 게임 개발 회사 닌텐도(NINTENDO)다.지금이야 닌텐도 하면 .. 더보기
벤츠 EQE 세단은 왜 불탔나! 최고급 세단 '벤츠' 전기차가 불탔습니다!!지난 8월 9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한 대에 불이 났습니다. 불이 붙은 전기차는 당연히 전소됐고요. 화재가 지하 주차장 전체로 번져서 연기를 마신 주민 등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덕분에 전기자동차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말 전기차는 아직 불안한 걸까요? 아니면 벤츠 차량에만 문제가 있는 걸까요?재미있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보고 '일어날 사건이 일어났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로 벤츠가 사용한 베터리에 주목했습니다. 벤츠는 중국 배터리 기업 '파라시스 에너지(Parasis Energy)'가 생산한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사용했습.. 더보기
사는 것이 초콜릿보다 달콤하다는 것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명대사"사는 것이 초콜릿보다 달콤하다는 것""한 가지는 확실합니다.사는 것이 초콜릿보다 달콤하다는 것."정말 사는 건 달콤한 걸까?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황정민은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라고 이야기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 걸까? 도대체 달콤하게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 윌리 웡카가 만든 초콜릿 공장은 달콤함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주인인 웡카조차 씁쓸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능력이 있으면 있는 데로, 돈이 많은 데로, 그리고 가난하면 가난한 데로 달콤한 인생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물론 결말에는 '그들은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되지만. 그건 뭐 가족 영화가 원래 그런 거고. 그나저나 가난한 사람.. 더보기
네가 가면, 우리도 간다 영화 '분노의 역류' 속 명대사"네가 가면, 우리도 간다.""Let me go!""You go, we go!"또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1월 31일 저녁 문경시 신기동 한 육가공 공장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소방관들이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길은 계속 거세져 갔다. 도착 후 1시간 만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끌어다 진화에 나섰다. 그리고 새벽 4시 14분경 소방관들은 불에 타 숨진 동료 대원 2명의 시신을 수습한다.이 와중에 대통령이 했다는 말이 겨우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고립된 소방대원의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였다.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장에 그런 말이 무슨 소용인가. 국무총리가 한 발언도 하나마나 한 소리다. "추가 인명피해가 .. 더보기
엄마는 행복하면 안 되니? 영화 '아무도 모른다' 속 대사엄마는 행복하면 안 되니?" 엄마가 멋대로 라니. 누가 제일 심한데.네 아빠가 제일 나빠. 혼자서 사라지고.이게 뭐야?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 돼?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좋아하지만, 그리고 이 영화도 참 좋아하지만. 다시는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원인이 이 작품이다. '아무도 모른다', 원제 '誰も知らない'. 태어나서 여태까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기분 더러웠던 영화다. 영화 내용이 실화라는 것, 실제가 더 끔찍했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다. 특히 영화 속 최고 빌런 '엄마'가 내뱉은 저 대사. 저 한 마디가 목에 가시처럼 걸려 괴롭혔다. 어쩌면 아이를 가지고 있는 모든 부모들이 한 번쯤은 속으로 삭였던 말이 아닐까. 물론 보통사람은 저렇게 아이들을 방치.. 더보기
스탭이 엉키면, 계속 추면 돼요. 영화 '여인의 향기' 속 명대사"스탭이 엉키면, 계속 추면 돼요." 탱고에는 실수할 게 없어요. 인생과는 다르게 단순하죠.그래서 탱고가 멋진 거예요.스탭이 엉키면, 계속 추면 돼요.또 하나의 인생 영화. 영화 속 가장 멋진 댄스 장면. 알파치노가 얼마나 위대한 배우인지 다시 한번 각인해 준 영화. 바로 '여인의 향기'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다. 눈이 보이지 않는 프랭크는 아름다운 여인의 향기에 이끌려 탱고를 권하게 된다. 하지만, 실수하는 것이 두려워 탱고를 추기 어렵다고 말하는 여인. 그때 프랭크가 여인에게 조언하는 대사다. 원어로는 "If you get tangled up, just tango on." 다른 번역으로는 "만약 실수하면 발이 엉키고 그게 탱고랍니다."라기도 한다. 개봉관에서는.. 더보기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빌려주기 위해서지 영화 '인턴' 속 기억에 남는 대사"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빌려주기 위해서지"  "손수건은 어디에다 써요?""필수 용품이야.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빌려주기 위해서지.예의 바른 시대의 마지막 흔적이지."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뭔가를 항상 최상 상태로 준비한다는 것. 영화 '인턴' 속 등장인물 '벤'은 그런 잊혀 가는 비즈니스 매너를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벤이 말하는 행커 치프(Handkerchife)는 말 그대로 예의 바른 시대가 갖고 있는 흔적이다. 비슷하지만, 요즘에는 포켓 스퀘어(Pocket Square)를 사용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행커 치프는 14세기 때부터 사용하던 액세서리다. 리처드 2세가 옷의 장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지만, 땀을 닦는다거나 코를 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