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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오늘 한 꼭지

졸라 고독하구먼

영화 '내부자들' 속 장필우의 명대사.

"졸라 고독하구먼"

 

 '고독'
홀로 있는 듯이 괴롭고 쓸쓸함.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장필우는 자칭 '고독한 승부사'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항상 '고독'을 외쳤다.

항상 자신을 둘러싼 추종자들이 잔뜩 있어도 그것이 허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어차피 자신은 혼자 세상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그 방식은 분명 어그러져 있었지만.

실제 아무리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어도 항상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스마트폰 연락처  1000명 이상이 등록되어 있어도, SNS 팔로워가 아무리 많아도 자신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래서 더 많은 술을 마시고 더 다양한 사람과 연을 맺고 싶어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인맥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렇다 점점 더 커다란 집단 속에서 고독의 크기만 커져간다.

대한민국은 여야를 막론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는 무한경쟁사회다. 그러다 보니 아빠들은 야근이 미덕이 되고 과로가 자랑이 됐다. 엄마들은 자식 학교 성적으로 서열이 나눠진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삶의 가치 1순위로 '돈'을 꼽는 나라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직업에서 가치를 찾지 못하는 국가다. 정말 존나 고독한 나라가 아닐 수 없다.

김소월이 노래하는 산유화는 가을, 봄, 여름 없이 혼자 핀다. 꽃이 좋아 산에서 우는 작은 새가 있다지만, 꽃은 항상 고독하다. 저만치 혼자서 피고 지는 인생이다.  

 

 
내부자들
“복수극으로 가자고, 화끈하게”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다. 더 큰 성공을 원한 안상구는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되고, 이 일로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넌 복수를 원하고, 난 정의를 원한다. 그림 좋잖아?”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 앉는 검사 우장훈(조승우). 마침내 대선을 앞둔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되고, 우장훈은 책임을 떠안고 좌천된다.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기존 본편에서 50분이 추가된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2015년 12월 31일에 개봉한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 180분 / 2015년 12월 31일 개봉
평점
8.2 (2015.11.19 개봉)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김홍파, 이엘, 정만식, 김병옥, 김의성, 조재윤, 배성우, 박진우, 김대명, 조우진, 남일우, 김정수, 권혁풍, 류태호, 박상규, 신지수, 이대광, 설우신, 박지수, 김규현,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