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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이런 영화 좋다 : 언터처블 1%의 우정

그래. 난 이런 영화 정말 좋다. 

스토리나 컨셉으로 눈을 확 끄는 그런 영화들이 있다면. 진부한 전개에 뻔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뭔가 이상하게 몰입을 시키는. 거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을법한 이야기'가 아닌 '있었던 이야기'인 영화. 그리고 아주 나쁜인물도 천사표도 없는 그래서 현실같은. 거기에 완전 좋은 음악들이 함께있다면 금상첨화. 

그런 것들이 가득했던 영화가 이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이다.

앞서 이야기한 요소들이 아무리 완벽하다해도 배우의 힘을 무시하면 안 되겠지? 이 영화 역시 두 주연 배우들의 힘이 없었다면 세느강을 따라 한없이 흘러가기만 했을것 같다. 두 배우의 힘이 영화를 뚝심있게 끌고 올라간다.

감독의 선택도 탁월했던 것 같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실제 인물 '드리스'는 영화 속 '드리스'와 외모가 판이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독이 두 사람의 차이를 보다 극명하게 하기 위해 건장한 흑인 청년을 캐스팅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너무 멋진 배우들이다. 프랑스 영화를 잘 모르는 것이 서러울 정도로...

그리고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드리스'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격이라고 말했던 음악. Earth Wind & Fire의 음악이 2번 정도(September, Boogie Wonderland) 나오는데 너무 짱이다. 위의 영상만 봐도 이해가 충분하지 않을까? 거기다 행글라이더 장면에서 BGM으로 깔렸던 Nina Simon의 Feeling Good은 정말 심장의 두근거림을 멈춰버릴 듯 한 감동을 준다. 

팝 뿐 아니라 '필립'이 좋아하는 클래식 넘버들도 클래식 팬들이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잇는 곡들로 넘쳐흐른다. 그러니까 OST 앨범도 구할 수 있음 가지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내가 이 영화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두 인물들의 각자 삶을 살아가는 모습니다. 둘 다 아픔이 많은 인물들이지만 그 아픔을 탓하지 않고 항상 웃는 표정을 가지려 노력한다. 그것이 가식이던 진심이던간에. 그러면서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듯하고.


참. 이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오페라 관람 장면 이었다. 정말 빵 터졌었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