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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내가 좋아하는 Beatles Remake 곡들.


The Beatles : Rock Band Opening

개인적으로 Beatles가 20세기 최고의 밴드라는 것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Beatles 자체가 끌리지가 않네요. 아마도 Paul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인 듯 합니다.
오히려 밴드가 해산된 이후 솔로로 나선 John을 훨씬 더 좋아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Beatles의 곡들은 밴드의 원곡 보다는 리메이크곡을 훨씬 더 많이 듣고 좋아한답니다.
아무튼 Beatles의 곡들이 위대한 곡들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말이죠.

Beatles의 리메이크 곡 중에서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몇 곡을 꼽아봤습니다.

Joe Cocker -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아마 제가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Beatles의 리메이크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케빈은 12살'인가 하는 드라마의 오프닝 곡으로 사용된 것을 처음 들었지 싶은데
Joe Cocker가 1969년 우드스탁 공연에서 불렀던 곡이었습니다.
당시는 이 곡이 Beatles의 곡이었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죠.
Joe Cocker의 걸죽한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었는데 아마 제가 걸걸한 목소리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도
이 곡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Chie Ayado - Let It Be



음악만 들었을 땐 전혀 일본이 같지 않았던 작은 체구의 재즈 뮤지션 Chie Ayado.
재즈 뮤지션답게 이런 저런 스텐다드 곡들을 많이 연주했는데요.
국내에 소개된 앨범 Life에 들어있는 Beatles의 명곡 Let It Be는 정말 멋지게 리메이크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Chie상의 목소리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녀의 피아노 연주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 곡에서도 그녀의 연주가 매우 돋보입니다.

Stanley Jordan - Eleanor Rigby



얼마전 한국의 모 프로그램에서 양손 테핑 기타리스트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Stanley Jordan이야말로 양손 테핑 기타리스트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 기타리스트는 재즈적인 요소에 강한데요.
그가 연주한 Beatles의 Eleanor Rigby는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위의 앨범 자켓은 Blue Note Plays The Beatles라고 재즈 명가 Blue Note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연주한
Beatles 명곡들을 컴필레이션으로 모아둔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Eleanor Rigby는 Beatles 원곡으로도 참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George Michael - The Long And Winding Road

이 곡이 예전에 앨범으로 출시된 적이 있는 것 같았는 데 지금 찾아보니 못 찾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흠.
George Michael이 Paul Mccartney의 전 부인 Linda Mccartney의 추모공연에서 부른 실황입니다.
당시에 mp3 음원으로 많이 돌아다녔는데요.
이 곡을 George만큼 제대로 부른 사람은 못 본 듯 합니다. 심지어 Paul 자신도 말이죠.
George는 참 리메이크를 잘하는 가수로 유명합니다.
한 때는 아예 Cover to Cover라고 리메이크 곡을 모아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니까요.

Marcus Miller - Come Together



현시대 최고의 베이시스트 중 한 명인 Marcus Miller.
Miles Davis도 총애했던 이 뮤지션이 연주한 Come Together는 다른 뮤지션들의 리메이크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곡의 특성상 주로 Rock Band의 리메이크가 많은 데요.
재즈 뮤지션인 Marcus는 이 곡을 철저하게 재즈스럽게 편곡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주 무기인 베이스를 최대로 활용해서 리듬감 넘치는 원곡을 잘 표현했죠.
참고로 이 곡은 Michael Jackson이 연주한 버젼도 좋아합니다.

Chet Atkins - Yesterday



이 곡이야 말로 Beatles의 곡 중 가장 많이 리메이크 된 곡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Chet Atkins가 연주한 곡.
이 분의 연주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정성하 군의 스타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정말 깔끔하고 맑은 기타 톤을 가지신 분으로 듣고 있다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연주입니다.
이 곡 말고도 John Lennon의 Imagine을 연주한 곡이 있는데 둘 다 원곡을 뛰어넘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못 들어보신 분은 필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Sarah Mclachlan - Blackbird



Beatles는 자신들의 원곡을 영화에 삽입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수많은 영화에서 그 들의 곡을 리메이크 한 음원을 사용하는 데요.
영화 내내 Beatles의 멜로디로 가득했던 영화 'I am sam'도 예외는 아니었죠.
때문에 컨츄리 여가수 Sarah Mclachlan이 Blackbird를 불렀습니다.
근데 이게 아주 제대로 리메이크가 됐네요.
그 외에도 이 앨범에는 수많은 Beatles 리메이크 곡이 있습니다.

이렇게 Beatles의 명곡을 리메이크 한 곡 중 제가 특히 좋아하는 몇 곡만 추려봤습니다.
뽑다보니 Rock Band들의 곡이 하나도 없네요. 왜지? 흠.
아무튼 Beatles의 곡들은 하나 하나가 정말 최고의 곡입니다.
그래서인지 리메이크 곡들도 버빌 것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네요.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