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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우울할 때 듣는 음악

요즘들어 이런 글을 읽고 이런 긁을 쓰는 것이 가장 재미있어요.

흠..
Nakedoll은 사이코같은 성격상 울적하고 우울할 때가 엄청 많아요.
약 30년 정도를 그렇게 살다보니 이제는 그 것들을 즐기기까지 한답니다.

울적하고 우울한 마음을 즐기는 데는 역시 음악이 최고 인데요.
이 것 또한 저는 두 가지로 나눠서 즐깁니다.

한없이 울적하고 우울해 지고 싶을 때,
또는 당장 이 기분을 벗어나고 싶을 때.

그래서 그 때마다 듣는 음악도 상당히 다르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날 수록 듣는 음악의 종류도 달라졌던 것 같네요.

흠..
일단 한없이 울적해지고 싶을 때 듣는 음악은 대충 이렇습니다.
보통 무겁고 어두운 아트락이나 사이키델릭. 중저음이 가득한 음악들이 주를 이루는 데요.

Triumvirate - For You(한 없이 가라앉는 매력적인 곡)
Pablo Casals - 바하 무반주 첼로 모음곡(아직까지 이 할배만큼 이 곡을 멋지게 연주하는 걸 못들었다는)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목소리만으로도 우울)
Funkadelic - Maggot Brain(정말 엄마가 죽었다는 느낌이 든다는)
Led Zeppelin - I'm Gonna Crowl(존 보냄의 드러밍이 가장 우울)
White Willow - Thirteen Days(첨 들어보고 홀딱 빠졌던 곡)
Brad Mehldau - Moon River(이 밝은 곡을 이렇게 울적하게 연주하다니)
Joni Mitchell - Both Sides Now(아마 러브액츄얼리 영향이...)
Leonard Cohen - Hallelujah(아~ 중저음...)
Dexter Gordon - Round Midnight(이 아저씨 섹소폰은 우울 그 자체)

정도가 될 수 있겠고요.

그리고 빨리 좋은 기분으로 바뀌고 싶을 땐
가벼운 어쿠스틱 곡이나 밝은 곡을 좋아한답니다.

Chet Atkins & Tommy Emmanuel - Road to Gundaghi  Waltzing Matilda(그냥 신나요)
Jason Mraz - I'm Yours(최근 참 열심히 듣고 있는 곡)
The Beach Boys - Wouldn't It Be Nice(비치보이스는 언제난 우울한 기분 날려주죠)
Al Jarreau - Spain (I Can Recall)(정신없는 보컬을 듣고 있음 울적한 기분 사라져 버립니다)
Barry Manilow Copacabana (At The Copa)(그녀 이름은 롤라~ 춤을 춰요)
Michael buble - Save the last dance for me(어깨가 들썩 들썩. 눈물을 흘리면서도 춤이)
Thelonious Monk - Monk's Dream(가볍고 즐거운 피아노 연주)
Al Di Meola - Mediterranean Sundance(아 플라맹고 기타는 언제나 기분 최고)
Outkast - Hey Ya!(이 노래 들으며 울적한 사람은 가슴 한 곳이 앓고 있는 것입니다)
Acoustic Alchemy - Casino(어쿠스틱 기타는 역시 사랑스러워)

정도가 되겠네요. 하하하.

원하시면 CD로 구워드릴까요? 저작권법 땜에 함부로 선물도 못하겠어요. 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