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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영화와 음악

킹콩의 역사를 돌아본다.

<반지의 제왕>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으로 급부상한 피터 잭슨 감독. 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영화 <킹콩>이 연말 대한민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 킹콩.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감독의 꿈은 킹콩 때문이었다"고 밝힐 만큼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킹콩은 1933년 첫 작품이 탄생했다.

이번 주 영화 산책에선 피터 잭슨의 <킹콩> 이전에 제작된 킹콩에 대한 역사를 되집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금은 진지한 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종류의 킹콩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King Kong - 1933년

앞서 이야기 했듯 킹콩의 첫 작품은 1933년에 만들어 졌다. 메리언 쿠퍼와 어니스트 쇼드색이 함께 감독한 이 영화는 스톱모션으로 만들어져 지금보기엔 상당히 어색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제작년도가 1933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킹콩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킹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금발미녀 역에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 페이레이가 맡았다.


Son Of King Kong - 1933년

킹콩이 개봉된 그해 또 다른 킹콩영화가 나왔다. 칼 덴햄이란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킹콩의 아들을 주인공을 내세웠다.

포스터에서 보는 것처럼 전편에서 선보인 거대 킹콩이 아닌 좀 큰 오랑우탄 같은 모습의 킹콩 아들은 이 후 미니콩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된다.


King Kong vs Godzilla - 1962

킹콩같은 거대 괴수가 나오는 영화는 고질라를 가지고 있는 일본팬들에게는 너무나 매혹적인 작품이었다.

그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고질라의 아버지라 칭해지는 혼다 이치로 감독이 미국의 토마스 몽고메리 감독과 손잡고 킹콩과 고질라의 대결을 영화로 만들었다.

지금보면 완전히 아동용 영화지만 당시 일본에선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일본에서 활약하는 킹콩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잇다.


King Kong The TV Series - 1966~69


킹콩을 주인공으로 만든 아동용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장장 3년간의 기간을 방영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킹콩과 어린이의 우정을 그린 내용으로 킹콩의 친구 바비 본드역으로 빌리 리차드라는 배우가 맡아 그가 부르는 주제가가 높은 인기를 끌었었다.


King Kong Escape - 1967

62년에 이어 또다시 킹콩이 일본에서 제작됐다. 이번에는 정글을 주 무대로 킹콩이 활약하게 되는데 킹콩이 일본으로만 넘어가면 이상히도 거대괴수로 활약을 한다.

이 영화에는 공룡, 로봇 등의 다양한 적들이 출연하게 되는데 나쁜 박사 닥터 휴가 만든 멘치 콩과 킹콩의 대결구도가 그려진다.


King Kong - 1976

긴 세월을 지나 킹콩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933년 작의 리메이크 버전인 이 작품은 당시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걸작으로 남아있다.

<타워링>과 <타잔>의 감독인 존 길러민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킹콩을 의인화 시켜 오락성에 치중했던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에선 제시카 랭이 아슬아슬한 복장으로 출연 섹시스타 반열에 올랐고 제프 브리지스가 이 영화를 통해 액션배우로 발돋움 했다.


King Kong 2 - 1986

킹콩이 결혼도 하고 새끼도 낳았다. 새끼의 이름은 베이비 콩.

베이비 콩의 귀여움으로 특히 더욱 사랑을 받았던 이 영화는 전작에서 죽은 킹콩을 되살려 밀림으로 보낸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미술가 카를로 램바르디는 15종류의 안면 근육을 기초로 한 다양한 표정 연구와 수백마리의 사라브레드 말 꼬리털과 합성수지를 사용한 유연한 동작으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이 킹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영화에선 린다 헤밀턴의 젊은 시절도 감상할 수 있다.


여기까진 해외에서 제작된 <킹콩> 시리즈였다.

<킹콩>이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 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한국감독 최영철이 만든 <킹콩의 대역습>이라는 작품은 1976년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낙훈 씨가 출연한 이 영화는 한국의 인천이 주무대다.

킹콩에 금발 여배우가 빠질 수는 없는지 이 영화에도 마를린이라는 이름의 금발 배우가 등장해 킹콩에게 붙잡히게 된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원작 킹콩과 많이 비슷하지만 배경이 한국이고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와 함께 만들었다는 이유로 큰 의미를 가지는 영화다.

20세기 최고의 거대 생물체 킹콩.

21세기에 들어서 최고의 감독의 손에 다시 태어난 이 거대 고릴라가 과연 1933년 첫 개봉시 당시 관객에게 주었던 충격과 감동을 얼마나 되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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