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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영화와 음악

이럴땐 이런 음악 (비오는 날이면..)

이 시리즈 정말 오랫만이네요. 제가 바쁘긴 바빴나 봅니다. 그쵸?
이 시리즈 별로 앨범을 좀 만들어 볼까?
그럼 잘 팔릴라나?
그냥 주변 사람에게 선물하는게 좋겠죠? 헤헤헤
아무튼 오늘은 비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곡해 봤습니다.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선곡이예요.
락부분은 매번 있었지만 재즈 부분은 없었거든요. *^^*

1.My Song - Keith Jarret
처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땐 재즈라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그냥 이지리스닝 계열이 아닐까 했는데 이곡이 그 유명한 키스잘햇!의 연주라니...
피아노도 피아노지만 섹소폰 연주가 아주 일품인 곡입니다.

2. Europa - Gato Barbieri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사운드 트랙 작업으로 유명한 가토가 연주한 산타나의 유로파입니다. 산타나의 기타연주와 비교 했을 때 좀 더 애절한 느낌이 가득한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강력 추천 곡입니다. 비 내리는 날 꼭 들어보세요.

3. Somewhere Over The Rainbow - Chet Baker
오즈의 마법사에서의 주디 갈란트의 곡을 뛰어 넘는 곡은 없다 하지만 쳇 베이커의 이 곡은 제목과는 달이 무지개 넘어가 아닌 빗속에서 연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곡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트럼펫 연주입니다.

4. Antonio's Song - Kishino Yoshiko
솔직히 잘 모르는 뮤지션입니다. 일본 뮤지션인 듯 한데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마이클 프랭스의 명곡을 굉장히 분위기 있게 연주했습니다. 이 곡의 부제가 (Rainbow)라는 것을 안다면 조금 더 듣는데 도움이 될까요?

5. Your My Everything - Miles Davis
마일즈 데이비스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비오는날 듣는데 Cool Jazz만큼 좋은 장르도 없죠. 마일즈의 트럼펫은 쳇의 그 것과는 분명히 뭔가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비에 젖어 흐르는 창을 바라보며 뜨거운 커피 한잔.... 그리고 마일즈.... 정말 행복하겠죠?

6. After The Rain - John Coltrane
제목은 비가 온 후에 이지만 비가 오는 도중에 듣는 것이 더욱 감미롭게 느껴지는 곡입니다. 존 콜트레인의 섹소폰과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를 함께 들어보세요. 흐느적 거리는 아름다움이 느껴질 겁니다.

7. Just A Gigolo - Thelonious Monk
몽크의 연주는 정말 어렵다고들 하죠. 전 피아노를 못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특이한 느낌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빗소리는 대부분 일정한 리듬을 타고 있는데요. 몽크의 이 추적 추적하면서도 엇갈리는 느낌의 연주는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군요.

8. Gloomy Sunday - Billie Holiday
비오는 날은 정말로 그루미 하죠. 그렇다고 자살을 하면 안되지만요. 이 자살의 찬가를 빌리가 부를 땐 정말 샤워기로라도 물을 막 뿌리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됩니다. 정말요.

9. Misty - Sarah Vaughan
빌리를 선택했으니까 사라도 한곡 넣어줘야 예의겠죠? 이 곡은 정말 누가 불러도 좋은 그런 명곡입니다. 이 곡을 우산을 쓰고 걸어가다가 길가의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듣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으~~ 닭살이 쫘악 돋는 군요.

10. Born To Be Blue - Wes Montgomery
빗소리와 가장 비슷한 악기가 피아노라 하지만 이 기타 소리도 절대 무시할 수 없죠. 웨스 몽고메리의 기타 연주는 언제나 빗소리를 연상케 합니다. 물론 저 혼자의 느낌일 수 있겠지만요.

11. Serenade Blue - Charles Mingus
베이스의 나즈막한 음색이 좋으시다면 밍거스의 연주를 들어보세요. 그의 멋진 연주는 들뜨고 어지러운 기분과 정신을 나즈마한 안식으로 가져다 줍니다.

12. Lonely - Bebel Gilberto
라틴 뮤직이 카리브해의 낭만과 태양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비오는 토요일 오후와 너무나도 어울리는 곡이 많습니다. 특히 질베르토의 부드러운 음색이 더해지면 그 느낌이 더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13. Come Rain or Come Shine
재즈 피아노계의 지성 빌 에반스가 연주한 Come Rain or Come Shine입니다. 피아노 소리의 리듬이 꼭 빗방울이 바닥에 튀는 느낌을 주는 연주입니다. 햇볕이 드는 느낌보다 비가 내리는 느낌이 강한 곡이죠.

14. Moon Mist - Claude Bolling (with Stephane Grappelli)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앨범이며 곡입니다. 하지만 아직 앨범이 없네요. 흑흑~~ 어쩌면 이번 선곡에서 가장 의아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하지만 전 비오는 날 이 곡 너무 좋아해요. 지금 흐르는 곡이기도 하죠?

15. Cool Rain - Casiopeia
유명한 퓨전재즈 그룹 카시오페아의 연주입니다. 시원한 비라는 제목에 걸 맞게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듣기에 너무나도 멋진 곡입니다.

15곡 정도 추려봤는데 맘에 드실 지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음원과 함께 소개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기다리는 맛이 없겠죠? 하하하...
곧 하루에 한 곡씩 제 홈페이지의 DISC나 홈페이지 배경음악으로 올릴 예정이니까 꼭 들어보고 싶으신 곡이 있더라도 조금 참아주셔도 좋겠구요. 급하시면 인터넷으로 들어보셔도 좋구요.

이제 3월이 되고 곧 촉촉한 봄비가 마른 대지를 적셔줄텐데요. 미리 미리 준비하셨다가 비오는 창밖을 보며 뜨거운 핫초코 한잔 그리고 음악을 함께 즐겨 보세요. 인생의 행복이라는 것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곡들 추려서 CD로 만들어 선물한다면 좋을텐데... 그렇게 하실 분이 암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