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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꼭지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빌려주기 위해서지 영화 '인턴' 속 기억에 남는 대사"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빌려주기 위해서지"  "손수건은 어디에다 써요?""필수 용품이야.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빌려주기 위해서지.예의 바른 시대의 마지막 흔적이지."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뭔가를 항상 최상 상태로 준비한다는 것. 영화 '인턴' 속 등장인물 '벤'은 그런 잊혀 가는 비즈니스 매너를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벤이 말하는 행커 치프(Handkerchife)는 말 그대로 예의 바른 시대가 갖고 있는 흔적이다. 비슷하지만, 요즘에는 포켓 스퀘어(Pocket Square)를 사용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행커 치프는 14세기 때부터 사용하던 액세서리다. 리처드 2세가 옷의 장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지만, 땀을 닦는다거나 코를 푼.. 더보기
우리는 두려움에 떨며 살 순 없습니다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 속 대사"우리는 두려움에 떨며 살 순 없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에 떨며 살 수 없습니다.역사와 종료를 고찰해 보면 두려움 때문에 혼란의 시대로 빠져든 적은 없습니다."지역 언론사에 근무하던 꼬꼬마 시절. 우연히 이 영화를 접하고 회사에 강하게 추천한 일이 있다. 직원들 전부를 데리고 아주 작은 극장에서 함께 본 후 감상을 물었을 때 마주한 표정들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왜 잊히지 않는지는 여기서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 그냥 지역 언론의 한계였겠지.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그린 '굿 나잇 앤 굿 럭'은 철저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J.T. 매카시를 중심으로 1950년대 초반 미국에서 유행했던 매카시즘은 '광풍'이었다. 어쩌면 20세기에 벌어진 가장 화려한 사회적.. 더보기
당신도 항상 내 친구인가 영화 '늑대와 춤을' 속 명대사"당신도 항상 내 친구인가?" "늑대와 춤을. 머릿속의 바람이다.나는 당신의 친구다.당신도 항상 내 친구인가."누구나 나름대로 인생 영화가 있을 거다. 내게 인생 영화를 꼽으라면 때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영화를 이야기하지만, 이 영화 '늑대와 춤을'은 언제나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1991년. 그러니까 감수성 폭발했던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만난 영화. 영화관을 나서자마자 카세프 테이프로 OST를 구매해서 들었을 만큼 다양한 감동을 받았더랬다. 여러 가지로 영화 '아바타'를 연상하게 하지만, 주는 메시지나 울림은 비교할 수 없다.특히나 좋은 점은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영화라는 거다. 처음 봤을 때, 20대에 봤을 때, 그리고 30대, 40대가 되어도, 볼 때마다 가.. 더보기
당신은 두렵기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거야 영화 '트루먼 쇼' 속 명대사 "당신은 두렵기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거야." "봐라. 내 주변의 어둠을. 여기가 네가 도착한 곳, 여기가 네 낙원이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도착한 곳, 그곳에 있는 건 역시 전장뿐이다. 돌아가. 여긴 나의 전장이다. 넌 너의 전장으로 가라." - 베르세르크 중 - 더보기
욕심만큼 좋은 일은 없습니다 영화 월스트리트 속 명대사 "욕심만큼 좋은 일은 없습니다" 욕심은 정당하고 욕심 때문에 일이 돌아갑니다. 욕심이 있으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사물을 볼 수 있고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근본인 힘을 얻게 합니다. 미국 월가를 다룬 영화 하면 최근에는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많이 생각나겠지만, 내겐 찰리 쉰과 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연한 '월스트리트'가 우선이다. 뭐 두 영화 모두 월가의 어두운 면을 부각해서 인간이 가진 욕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은 비슷하다. 다만 두 영화는 감독 스타일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데 '더 울프 오브..'는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한 영화로 작가주의 성향이 강하게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실화라고 해도 뭔가 판타지 같은 느낌이 많이 깔려있.. 더보기
과거에 대한 향수는 부정이야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속 인상 깊은 대사 "과거에 대한 향수는 부정이야." 과거에 대한 향수는 '부정'이야. 고통스러운 현재의 부정. 현재를 영영 부정하고 살 수 있다면 더 행복해할걸. 그 오류의 이름을 '황금시대 사고'라고 해. 우디 앨런 영화는 뭔가 말장난 같은 느낌이다. 그 안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또 짜증 나면서도 좋다. 솔직히 이 영화, 결론과 상관없이 너무 멋지게 과거를 그려놨다. 그 시대에 대한 동경이 없던 사람들 마저 그리워할 정도로. 마치 배즈 루어만이 연출한 '물랑루즈'같다고나 할까. 나 역시 아직 과거가 주는 향수에 빠져 사는 인물이다. 물론 극 중 폴처럼 1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거나 그 시대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진 않더라도. 음악은 1980년대.. 더보기
비켜, 빨갱이 새끼야! 영화 '1987' 속 인상 깊은 대사 "비켜, 빨갱이 새끼야!" 데모하러 가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왜 그렇게 다들 잘났어. 가족들 생각은 안 해요? 1987년. 중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상도4동에 살고 있었다. 상도동은 중앙대학교가 있는 흑석동 근처. 거리로는 1.5km 정도 된다. 중앙대에서 데모가 있는 날에는 최루탄 냄새가 진동했다. 당시에는 대학생 중 공부 못하는 빨갱이 형, 누나들이 데모(질)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농구하러 중앙대학교에 가기 힘들었으니까. 대학생들을 기다란 몽둥이로 후려 패던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을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정말 그랬다. 왜? 그때는 몰랐으니까. 권력자 맘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빨갱이'로 몰리던 시절. 빨갱이 때려잡으면 무조건 애국자라 불리던 시절... 더보기
평범하다는 말이 내겐 제일 큰 모욕이에요 영화 '크루엘라' 속 대사 "평범하다는 말이 내겐 제일 큰 모욕이에요." I like to say that ‘normal’ is the cruelest insult of them all, and at least I never get that. 세상이 변해서일까? 언제부턴가 청순가련하고 천사 같은 선역 주인공이 외면받고 있다. 오히려 카리스마 있고 이야기가 있는 악역이 더 매력적이게 다가온다. 영화 제작사 측에서는 주인공 보다 빌런에 대해 더 많이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아예 빌런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말리피센트(잠자는 숲 속의 공주)'부터 '한니발(양들의 침묵)', '조커(베트맨 시리즈)', '수어사이드 스쿼드(DC)', '베놈(스파이더맨)' 등 빌런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