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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기자 명함 내세운

2015 아티언스가 돌아온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대전 시민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는 ‘아티언스 대전’이 올해 더욱 풍부한 내용으로 돌아온다. ‘아티언스 대전’은 대전문화재단의 주최로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UST,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축제로 2011년 ‘한빛탑 융복합공연’을 시작된 프로젝트다. 올해 5번째를 맞이하며 매년 과학문화도시라는 명칭에 걸맞은 풍부한 기획으로 과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을 예술+과학 중심 허브로


그동안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원도심 시민과의 교류가 적어 과학도시라는 명칭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안타까운 소문이 있었다. 한때는 대덕특구 자체가 도시 안의 또 하나의 섬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왔다. 아티언스 대전은 예술과 과학 분야 간 경계 없는 소통과 협업을 통해 서로 간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대전을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예술+과학 중심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과학자와 지역 예술가 및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연구기관 내 예술가 입주 추진, 일상 속 협업 환경을 조성한다. 여기에 더해 시민 공유의 장을 연구기관 내에서 개최하여 과학전문 연구기관들의 문턱을 낮추기 시도한다.


2014년에는 과학자가 참여한 예술가 워크숍 ‘아티언스 랩’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아티언스 랩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에서 ‘아티언스 갤러리’로 상설 전시되어 일반 시민에게도 결과물이 공유됐다. 지난해 직접 참여했던 박용기 UST 교무처장은 “이제는 과학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올라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소에도 아트 디렉터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면서 “아티언스 랩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원에 들어왔던 예술가들이 그런 영향력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과학자들은 예술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신선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창의성이 높아지는 시너지를 얻었다고 평했다. 또한, 예술가와 과학자에 지역 청소년이 함께하는 ‘아티언스 캠프’가 성공리에 펼쳐져 ‘아티언스 프로젝트’에 대한 순기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업그레이드 된 2015 아티언스 프로젝트


매년 행사 진행하면서 점차 발전되어 오고 있는 아티언스 프로젝트가 2015년에 좀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운영되어 온 ‘아티언스 포럼’, ‘아티언스 오픈랩’, ‘아티언스 캠프’, ‘아티언스 랩’이 더욱 알차게 준비됐다. 특히 ‘아티언스 랩’은 랩 참가자와 대전 내 예술·과학 인프라 간 네트워킹을 만드는 활동이 추가됐다. 아티언스 랩 연구과정을 활성화 하고, 성과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모아 민간 또는 관련 분야 대학 출판물과 연계해 정간지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은 ‘아티언스 랩+’라는 명칭으로 12월까지 진행된다. 


아티언스 랩+의 서브 프로그램 중 아티언티스트와 시민이 대전 내 특정 장소에서 일상 속 과학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언스 스팟’ 프로그램과 협력 연구기관 랩을 돌아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언스 소사이어티’는 현재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6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디자이너 박은영의 ‘움직임 스케치 워크숍’이 ETRI 융합기술연구센터에서 진행되어 참여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예술가 최종원, 정혜정, 임동열, 박은영, 문준용, 머머링 프로젝트, 김희원+소재석, 김지수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외에도 아티언스 랩+의 국제교류 방향성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프로그램이 7월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아티언스 랩 프로그램이 ‘이런 것도 가능하다’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어 올해는 뭔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부담도 있을 듯하다. 이에 대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창용 박사는 “과학자로서든 일반인으로서든 누가 봐도 ‘이건 정말 좋다’라는 말을 들으려면 정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과학자의 심미안을 어느 정도 느낌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한편 ‘아티언스 오픈랩’은 9월에 원도심 옛 충남도청 자리에서 펼쳐지고, 10월 중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올해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설립 40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어 좀 더 알찬 프로그램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위 기사는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 서포터즈’ 사업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