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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너무나 멋진 크로스 오버 블루스 앨범 'Two Men With The Blues'



Wynton Marsalis & Willie Nelson - Two Men With The Blues


CD나 한장 구입할까하고 여기 저기 기웃 기웃되다가 Buddy Guy형님의 새 음반 'Sin Deep'을 아마존에서 발견했다. 추천음반으로 등록돼 있는 것을 보곤 국내 음반 사이트를 뒤졌지만 역시나 아직 판매되지 않았다.

한참을 아쉬워 하다가 Buddy Guy형님 앨범 소개 페이지를 훑어보고 있는데 'Customers Who Bought This Item Also Bought'에 이상한 앨범이 등록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듣도 보도 못한 이 음반은 Wynton Marsalis와 Willie Nelson이 함께한 'Two Men With The Blues'. Wynton이야 워낙 유명한 재즈 뮤지션이다 보니 Blues와 그다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Willie Nelson같은 컨트리 가수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궁금증에 돌아버릴 듯 했다. 거기다 발매 레이블이 저 유명한 Blue Note아니던가?

물론, 이 음반도 국내에선 구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이러저러 고생한 결과 내 IPOD에 이 음반을 집어 넣을 수 있었다.

결론 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음반은 최근에 들어 본 최고의 크로스오버 블루스 앨범이라 칭할 수 있겠다. 물론 이 두 아티스트를 편애하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예상보다 훨씬 멋들어진 앨범이었기에 너무 즐거웠다.

첫 곡부터 두 거장의 너무 튀지않는 조화가 가슴 속을 파고든다. 어찌보면 확연히 다른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두 아티스트가 어쩜 이렇게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생긴다.

한 곡을 들어봐도 놀라움이 격해진다. Willie의 파트에선 연륜이 느껴지는 컨트리 음악이 느껴진다. 그의 기타연주가 이토록 멋진지 예전엔 몰랐었다. 그리고 Wynton의 파트에선 재즈가 그것도 그의 장기가 가득 묻어난 연주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두 스타일은 결코 따로 놀지않고 Blues라는 장르에 적절하게 녹아든다.

국내에 발매된 앨범이 아니라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 음반을 들어보면 라이브 음원도 섞여있는 듯 하며 안되는 영어실력으로 앨범 리뷰를 보면 Jazz at Lincoln Center에서 2007년 1월 12일과 13일의 조인트 공연실황이 담겨있다고 적혀있다.
참여한 뮤지션을 보면 두 거장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뮤지션들이다. Walter Blanding (saxophone), Mickey Raphael (harmonica), Dan Nimmer (piano), Carlos Henriquez (bass), Ali Jackson (drums)이 그들이다.

일단은 시간이 없어서 한 번 밖에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늘부터 천천히 이 두 거장의 명연을 두고두고 감상해보려한다.

Track list:
01. Bright Lights, Big City
02. Night Life
03. Caldonia
04. Stardust
05. Basin Street Blues
06. Georgia On My Mind
07. Rainy Day Blues
08. My Bucket’s Got a Hole In it
09. Ain’t Nobody’s Business
10. That’s All



P.S.
Guns N' Roses의 새앨범이 차트 3위로 대뷔했다. 판매도 BestBuy에서만 독점으로 하고...
여러가지 악재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무난한 출발인 듯 하다. 하지만 다음 주에 차트 순위가 오를 것이라곤 생각지 못하겠다.

Beyonce는 앨범차트가 한 주만에 4위로 떨어졌지만 싱글차트에서 Single Ladies가 1위로 치고 올라갔다.
If I Were A Boy가 아직도 차트 3위에 머물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