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그러하지
메일도 써보고
게시판에 글도 써보고
종일 네 생각만 하고
그렇게 살아간다.
살아간다 살아간다.
창밖을 보면 나의 세상
그리고 너의 세상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나
또 그리고 너
슬프고 아프고 어지럽지만
살아가는 것이 다 그런 것
그런 것들 싫고 아프고 어려워
사랑한다고 그렇게 사랑한다고
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나무에 소리쳐본다
나의 목소리 바람 되어 더욱 춥게 하는 건 아닐지
그렇게 조심스럽게 불러본다
사랑하고 싶다
정말 죽을 만큼 간절한 사랑을
밤마다 피를 토하고
아침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일어나고
쥐어짜고 쥐어짜 속이 다 헐어도
내 맘속에 사랑이 가득 차서
그것들을 치유하여 준다
어찌나 고맙고 눈물겨운지
오늘도 너를 위해 눈물 한 방울 떨어뜨려 본다
오늘도 너를 위해 사랑 한 방울 떨어뜨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