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광화문에 놀러갔다가 뜻하지 않게 FTA 반대 시위대와 마주쳤다.
꽤나 쌀쌀했던 날씨 탓에 시위대는 물론 전경들마저 안쓰러워 보이는 광경이었다.
갑자기 저 멀리서 들려오는 노동가요.
한미 FTA가 노동운동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가?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FTA와 무슨 상관이 있냐 말이다.
어릴적 부터 들어오던 노동가요들은
이제 어떤 시위현장에도 모두 활용되는 시위 전용 가요가 된 것인가?
이때부터 난 FTA 반대 시위대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됐다.
광화문 옆에는 스타벅스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커피빈이 자리잡고 있다.
시위대에는 조금 미안하지만 추운 몸을 녹이러 커피빈에 들어갔다.
놀라웠던 것은 커피빈에 잔뜩 자리잡고 있는 것이 바로 시위대 였던 것.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입구에 있는 사람. 이들 모두 추운 것은 마찬 가지 였던 모양
허나 누군 추운데 나가서 떨고 있고
누군 따뜻한 매장 안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는 것에서 이 시위의 진위가 궁금했다.
영업장을 시위대가 점령하고 있는 것에 커피빈 측에서 답답했을 법도 하다.
커피 한잔 시키지 않고 죽치고 있는 그들 이었기에...
결국 나가달라는 직원의 말에 커피빈은 한참동안 시비가 붙었었다.
시비가 붙은 당시에 젊은 직원이 나이 많은 시위대에게 버릇없게 굴었던 것이 있었다.
결국 메니저로 보이는 여성이 나와 중재를 했고 이윽고 시위대의 몇 명은 커피빈을 떠났다.
몇 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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