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빅서게이트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격분에 대한 개인 의견

이거 이거

지난주 내내 애플코리아의 한 소비자에 대한 대응 때문에
온라인이 난리가 났었죠.

빅서게이트, 사람 바보 취급하는 애플 코리아 : 클리앙 (clien.net)

빅서게이트, 사람 바보 취급하는 애플 코리아 : 클리앙

애플코리아를 들어가려면 토익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느니
나는 구형 제품을 쓰는 죄인이라느니
비꼬는 댓글과 글들이 넘쳐 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래 사건들을 기억해 봐야 합니다.

푸드코트 화상 사고 - 나무위키 (namu.wiki)

푸드코트 화상 사고 - 나무위키

채선당 임산부 사건 - 나무위키 (namu.wiki)

채선당 임산부 사건 - 나무위키

240번 버스 사건 - 나무위키 (namu.wiki)

240번 버스 사건 - 나무위키

애플코리아 사건도 아직 가로수길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고
한쪽 입장만 인터넷에 나온 상황에서
계속 논란을 가중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거기다 본 사건은 이상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6년 된 노트북이 새로 배포한 OS 때문에 고장 났으니 무료로 고쳐줘야 한다.
- 수많은 제품 관련 게이트들이 마찬가지지만 저런 이유로 보상이 되려면
본사에서 인정하거나 법정에서 판결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현 상황에서 무료 수리를 안 해준다고 매장에서 난리를 치면
과연 어디까지 인정을 해 줘야 할까요?

2. 영어 할 줄 아세요?
- 실제로 매장에 외국인 매니저만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담원 자신도 영어가 부족했을 수 있고요.
때문에 손님에게 영어 가능 여부를 물어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현재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

3. 구형 기기를 이용한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
- 과연 뒤에 ^^을 붙일 만큼 비꼬듯 이야기를 했을까요?
글쓴이의 주장대로라면 직원이 처음부터 상당히 비꼬듯 대응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로수길 매장 가 보신 분은 그게 사실일지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리고 '앱을 깐 100명 중 10명은 동일한 증상이 있다'라는 부분도
현재 빅서를 설치한 맥의 10%가 기기를 고장내고 있다는 어떠한 자료도 없이
글쓴이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설사 10%가 에러가 났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앱 제작자에게 가서 물어내라고 할까요? 정말?
Windows ME 때문에 PC가 느려지고 뻗었다고
MS에 보상 요구했던 적 있으신 분 계신가요?

빅서 OS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애플코리아가 100% 잘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단, 아직도 한쪽 의견만 듣고 업체가 무조건 잘 못 했다는 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마녀사냥을 하고
이를 언론까지 나서서 이슈화하는 것에 대해
과연 옳은 일인가 한 번 더 생각해 보자는 뜻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위 글쓴이가 올려놓은 국민 청원도 링크로 올려놓겠습니다.
어찌됐건 구 제품이 OS 때문에 고장이 났다면
수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아울러 이번 기회에 애플코리아에서도
다른 나라와 비교되는 국내 AS 정책에 대해서
깊게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의 애플 사용자들은 결코 차별에 관대하지 않습니다.

애플의 새 운영체제(OS) 업데이트로 인해 손상이 된 구형 기기 사용자들에 대해, 제조사가 기기를 원상복구하거나 무상 수리 할 것을 명령해 주세요. > 대한민국 청와대 (president.go.kr)

애플의 새 운영체제(OS) 업데이트로 인해 손상이 된 구형 기기 사용자들에 대해, 제조사가 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