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가 내 지갑을 노린다

내게 가장 좋아하는 솔로 아티스트를 물으면 주저 않고 'Prince'를 이야기합니다. 

그 엄청난 58년 개띠 뮤지션(Madonna, Michael Jackson, 김현식 등) 중 단연 가장 많은 음악(스튜디오 앨범만 39장)을 쏟아낸 욕심 많은 뮤지션이죠. 앨범과 곡이 너무 많아서 한 번씩 밖에 못 들어본 음원이 다수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거의 다 자작곡이라니. 

4년 정도에 한 장씩 엑기스만 추려서 앨범을 내던 Michael Jackson과는 걷는 노선부터 완전 달랐죠. 연주 능력은 또 얼마나 좋다고요. 기타 연주 엄청납니다.

 

개인적으로 Jimi Hendrix 이후 최고의 흑인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하는 Prince. 중반부터 펼쳐지는 솔로를 보세요.

음악을 들을 때마다 정말 소름 돋는 뮤지션입니다. 음악 장르도 R&B, Rock, Funk, Jazz는 물론 Classic 작품까지 있죠. 그의 음악 장르를 그냥 Minneapolis Sound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프린스는 활동 당시 솔로로 낸 앨범들도 있지만 the Revolution, the New Power Generation, Madhouse 등의 밴드와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명반으로 꼽히는 1999이나 Purple Rain은 the Revolution과 함께 했고 Cream 같은 No.1 싱글을 the NPG와 함께 했죠. 개인적으로는 the NPG와 함께한 앨범들을 더 좋아합니다. Diamond and Perls나 Love Symbol, 그리고 오늘 소개할 One Nite Alone... Live 같은 음반이요. 아마 제가 음악을 가장 많이 들을 때 발표한 음반이기 때문일 겁니다. 

 

Diamond and Perls 앨범에서 빌보드 Top 3까지 오른 동명 타이틀 곡

Prince는 1994년부터 NPG Records라는 레이블을 만듭니다. 워너브라더스와 소송 때문이죠. 그리고 The Beautiful Experience 앨범부터 여기서 출시했습니다. 

Prince는 다양한 실험을 하기로 유명했는데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NPG Music club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그 기간 동안 온라인 앨범만 발매합니다. One Nite Alone은 2002년 이 웹사이트에서 발매한 온라인 앨범입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아직까지 CD나 LP로 발매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Prince 사후에 REGACY REISSUE라는 시리즈로 그의 앨범이 재발매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One Nite Alone스튜디오 앨범과 라이브 앨범 2개를 묶어 4장으로 발매를 하는군요. 스튜디오 앨범은 Solo piano and voice by Price라고 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프린스가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부르는 부드러운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중 Joni Mitchell의 곡을 커버한 A Case of U는 백미입니다.

 

Prince의 미성이 돋보이는 커버곡 Case of U. 개인적으로 Prince 관련 컴필레이션을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는 곡.

One Nite Alone이라는 이름으로는 스튜디오 앨범 외에 One Nite Alone…Live! 와 One Nite Alone: The Aftershow…It Ain’t Over라는 타이틀의 2 가지 라이브 앨범이 있습니다. 역시 CD나 LP로 발표한 적이 없는 앨범입니다. 이번에 발매하는 앨범은 이 3 가지 음반을 묶었군요.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150G으로 만들어져 조금 아쉽지만 보라색 LP는 정말 멋지군요. 내용은 보장합니다.

구성은 CD 버전이 조금 더 좋군요. 라이브 DVD도 들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LP의 매력을 따라가긴 힘들 것 같아요. 2 가지 다 구매하면 좋겠지만, 그런 사치를 부릴 수는 없으니까요.

 

One Nite Alone... Live! (4LP / Purple / 150G) | Shop the Prince Official Store

Up All Nite with Prince: The One Nite Alone Collection (4CD / 1 DVD) | Shop the Prince Official Store

그나저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처음 보는 음반이 있네요. The Versace Experience라는 앨범은 처음 봅니다. 1995년 앨범이라는 데 왜 처음 들어보지? 설명을 보니 '파리 패션 위크에서 열린 디자이너 컬렉션 참가자들을 위한 선물'이었다는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