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처럼 세계 정세가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어수선한 적이 있었던가 싶어요. 일본 대지진에 리비아 내전. 거기다 갖가지 악재들이 겹처 정말 정신없던 한 주였네요. 거기다 주말에 국내 프로그램에서 이 어수선한 시국에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MBC 예능 프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사태(?)가 그 것이죠.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첫번째 탈락자로 김건모가 지명되고 충격을 받고 떠들고 결국 재도전(?)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결과까지 만들어 네티즌과 음악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데요. 저는 이 사태를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려합니다. TV를 보는 입장에서도 너무나 황당하고 웃기는 일들이 벌어져 입을 다물 수 없었거든요.
일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김건모와 이소라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김건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소라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네요. 이소라가 몇몇 실력파 가수들처럼 TV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 가수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그가 보여 준 행동은 도저히 수긍을 할 수 없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것은 이해를 하지만 김건모가 탈락한 것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투로 땡깡을 부리던데. 그럼 다른 가수는 뭐가 되나요? 그는 김건모가 아닌 다른 가수가 떨어진다라는 나름대로 결과를 만들고 있었던 건가요? 이는 방송 중단 사태를 가지고 온 것이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죠.
김건모는 일단 냉철하게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탈락발표가 난 후 잠시동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박명수가 정리를 하려 하자 결과를 받아드리려는 모습도 보였었고 이소라가 난리를 치지 않았다면 깨끗하게 마무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재도전 이야기가 나온 후에 편곡자와 협의를 하면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고 소속사 대표인 김창환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결국 재도전을 받아드리는 결과로 욕을 먹고 있지만 그건 그가 결정했다기 보다 좀 떠밀려진 감이 없지 않아 보였거요. 방송 내내 한 이야기지만 김건모의 선배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두사람. 김영희 PD는 프로그램 제목에 '서바이벌'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놓고는 재도전이라는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거기다 '이 프로는 어떤 가수를 떨어뜨리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는데요. 이건 제목과는 전혀 상반되는 급조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은근슬쩍 가수에게 책임을 전가해 놓고 이제는 제작진만 욕해달라는 식의 인터뷰를 하고 있더군요. 쌀집아저씨. 단비 등으로 명성에 흠집이 간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조심스러워 한 느낌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에는 김창환의 역활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김건모가 김창환에게 전화를 건 것은 '나 재도전 하고 싶다'가 아니라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어찌해야 하냐?'라고 물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직접 그 상황을 본 것이 아니라 장담은 할 수 없지만요. 김건모는 김창환의 최대 히트상품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외도를 통해 김창환을 아프게 하다가 하락세를 타자 다시금 구조요청을 한 것이 김창환이었죠. 둘은 야심차게 새로운 음악을 세상에 보이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공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에 '나는 가수다'가 김창환에게는 김건모의 능력을 발휘하게 될 절호의 기회였는지도 모릅니다. 김건모가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음원 판매에도 도움이 되고 예능감 뛰어난 그가 여기저기서 종횡무진 활약을 했을테니까요. 그런 프로에서 1차 탈락이라니 충격이었겠죠. 하지만 쿨하게 '인정하고 돌아와라'라고 못한 것은 아름답지 못한 결정이었습니다.
이 두사람은 평소의 이미지와 달리 칭찬과 욕을 먹고 있네요. 김재동은 뜬금없이 재도전이란 말을 꺼내 바보가 됐습니다. 김재동입장에선 충분히 꺼낼만한 이야기였다 생각됩니다. 다만, 그걸 쿨하게 받아드린(?) 김영희 PD와 김건모 덕에 욕을 먹고 있죠. 사실 저는 김건모가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에 떨어진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앞서 말했 듯 이제는 다소 하양세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어쩌면 김재동은 재도전이란 이야기를 꺼낸 후 김건모가 거절하게 만들어서 그를 영웅(?)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소라가 그 난리를 친 이 후 어떻게서든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죠. 평소 그의 모습을 생각할 때 이런 고도의 계산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박명수는 그 상황에서도 줏대(?)를 지키는 행동을 보여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많은 출연자의 속마음을 대변해 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재도전'이라는 자체가 앞서 말했 듯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무너 뜨리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사회 풍토를 조장하게 되니까요. 씁쓸하긴 했을 겁니다. 아무튼 용기있는 행동이었음에는 저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주고 싶군요.
워낙 인기가 있고 관심이 있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이런저런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네요.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경연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모 가수가 음반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까지 하게되는 프로그램. 그런 프로그램이 순항을 할 것이라 생각되진 않지만 첫 단추부터 너무 큰 무리를 둬서 옷이 찢어지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가 합니다. 지금쯤 김건모도 김영희 PD도 후회를 많이 하고 있진 않을까요?
어느 블로그에서는 '나는 가수다'가 7위 탈락이 아닌 1위 졸업 시스템으로 바뀌면 어떨까 하는 의견도 내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찬성이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그렇게되면 지금처럼 필사적인 가수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지도 모를 것 같아요. 지속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선 1등을 하면 안 되기 때문이요. 어차피 엎지러진 물. 다시 담을 수는 없겠죠. 앞으로라도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운영과 결과에 승복하는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첫번째 탈락자로 김건모가 지명되고 충격을 받고 떠들고 결국 재도전(?)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결과까지 만들어 네티즌과 음악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데요. 저는 이 사태를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려합니다. TV를 보는 입장에서도 너무나 황당하고 웃기는 일들이 벌어져 입을 다물 수 없었거든요.
일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김건모와 이소라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김건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소라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네요. 이소라가 몇몇 실력파 가수들처럼 TV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 가수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그가 보여 준 행동은 도저히 수긍을 할 수 없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것은 이해를 하지만 김건모가 탈락한 것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투로 땡깡을 부리던데. 그럼 다른 가수는 뭐가 되나요? 그는 김건모가 아닌 다른 가수가 떨어진다라는 나름대로 결과를 만들고 있었던 건가요? 이는 방송 중단 사태를 가지고 온 것이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죠.
김건모는 일단 냉철하게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탈락발표가 난 후 잠시동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박명수가 정리를 하려 하자 결과를 받아드리려는 모습도 보였었고 이소라가 난리를 치지 않았다면 깨끗하게 마무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재도전 이야기가 나온 후에 편곡자와 협의를 하면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고 소속사 대표인 김창환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결국 재도전을 받아드리는 결과로 욕을 먹고 있지만 그건 그가 결정했다기 보다 좀 떠밀려진 감이 없지 않아 보였거요. 방송 내내 한 이야기지만 김건모의 선배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두사람. 김영희 PD는 프로그램 제목에 '서바이벌'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놓고는 재도전이라는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거기다 '이 프로는 어떤 가수를 떨어뜨리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는데요. 이건 제목과는 전혀 상반되는 급조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은근슬쩍 가수에게 책임을 전가해 놓고 이제는 제작진만 욕해달라는 식의 인터뷰를 하고 있더군요. 쌀집아저씨. 단비 등으로 명성에 흠집이 간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조심스러워 한 느낌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에는 김창환의 역활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김건모가 김창환에게 전화를 건 것은 '나 재도전 하고 싶다'가 아니라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어찌해야 하냐?'라고 물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직접 그 상황을 본 것이 아니라 장담은 할 수 없지만요. 김건모는 김창환의 최대 히트상품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외도를 통해 김창환을 아프게 하다가 하락세를 타자 다시금 구조요청을 한 것이 김창환이었죠. 둘은 야심차게 새로운 음악을 세상에 보이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공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에 '나는 가수다'가 김창환에게는 김건모의 능력을 발휘하게 될 절호의 기회였는지도 모릅니다. 김건모가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음원 판매에도 도움이 되고 예능감 뛰어난 그가 여기저기서 종횡무진 활약을 했을테니까요. 그런 프로에서 1차 탈락이라니 충격이었겠죠. 하지만 쿨하게 '인정하고 돌아와라'라고 못한 것은 아름답지 못한 결정이었습니다.
이 두사람은 평소의 이미지와 달리 칭찬과 욕을 먹고 있네요. 김재동은 뜬금없이 재도전이란 말을 꺼내 바보가 됐습니다. 김재동입장에선 충분히 꺼낼만한 이야기였다 생각됩니다. 다만, 그걸 쿨하게 받아드린(?) 김영희 PD와 김건모 덕에 욕을 먹고 있죠. 사실 저는 김건모가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에 떨어진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앞서 말했 듯 이제는 다소 하양세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어쩌면 김재동은 재도전이란 이야기를 꺼낸 후 김건모가 거절하게 만들어서 그를 영웅(?)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소라가 그 난리를 친 이 후 어떻게서든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죠. 평소 그의 모습을 생각할 때 이런 고도의 계산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박명수는 그 상황에서도 줏대(?)를 지키는 행동을 보여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많은 출연자의 속마음을 대변해 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재도전'이라는 자체가 앞서 말했 듯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무너 뜨리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사회 풍토를 조장하게 되니까요. 씁쓸하긴 했을 겁니다. 아무튼 용기있는 행동이었음에는 저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주고 싶군요.
워낙 인기가 있고 관심이 있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이런저런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네요.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경연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모 가수가 음반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까지 하게되는 프로그램. 그런 프로그램이 순항을 할 것이라 생각되진 않지만 첫 단추부터 너무 큰 무리를 둬서 옷이 찢어지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가 합니다. 지금쯤 김건모도 김영희 PD도 후회를 많이 하고 있진 않을까요?
어느 블로그에서는 '나는 가수다'가 7위 탈락이 아닌 1위 졸업 시스템으로 바뀌면 어떨까 하는 의견도 내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찬성이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그렇게되면 지금처럼 필사적인 가수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지도 모를 것 같아요. 지속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선 1등을 하면 안 되기 때문이요. 어차피 엎지러진 물. 다시 담을 수는 없겠죠. 앞으로라도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운영과 결과에 승복하는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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