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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내가 만든 라이브 옴니버스 앨범

항상 CD나 LP로 듣는 음악을 선호하던 내가
어느 순간엔가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게 됐다.
나에게 MP3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의 편리함이나 구하가기 쉽다거나가 아닌 듯 하다.
바로 나만의 옴니버스 음반을 만들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것도 곡 수와 시간에 관계없이...

최근에 만든 옴니버스 앨범은 Rock Live Album.

락 음악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라이브다.
처음 락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할 때 부터 무조건 라이브 음반 부터 구매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라이브 음반이 멋진 밴드들이야 말로 나를 흔들 자격이 충분하다.
해서 최근 차 안이나 이동 중에 듣기 위해 나 만의 Rcok Live Album을 꾸며봤는데 그 리스트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Rock And Roll - Led Zeppelin(The Song Remains The Same)
락의 전설 중 가장 꼭대기에 있을만한 밴드 Zep이다. 정규앨범 중 유일한 라이브 앨범이지만 그 내용물은 최강이다.
락 밴드를 해본 다는 친구들 중에 이 곡 카피 안 해본 적 없을 껄? 스튜디오 앨범의 곡이 방향성의 제시라면 라이브는 결론이다.
아직까지 원곡을 뛰어넘는 카피를 들은 적이 없다. 솔직히 드럼사운드 하나 만이라도...

2. Kill The King - Rainbow(On Stage)
Rainbow의 1977년 앨범 중 오프닝격인 곡. 이 때가 Rainbow의 최고 전성기이며 최강 라인업이었던 듯 하다.
Cozy의 혀를 내 두르게 하는 드러밍과 Dio의 시원한 보컬이 인상깊은 곡이다.
제목 때문에 한 때 우리나라에서 금지곡이기도 했던 곡. 그 때 On Stage 앨범 구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던지....

3.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The Electric Drill Song) - Mr.Big(Back To Budokan)
Mr. Big에 왜 Paul이 반드시 필요한지 알게해 주는 음반. 서로 방황의 시간을 마치고 다시 뭉쳐 연 라이브 공연실황이다.
항상 그랬듯 이 곡을 오프닝으로 사용했는데 Paul의 귀환이 눈물겹도록 반갑다.
다만, Eric의 보컬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어느정도 인정을 해야겠지.

4. Don't Stop me Now - Queen(Live Killer)
Queen만큼이나 라이브의 매력을 발산하는 멋진 밴드가 있을까 싶다. Freddie가 떠난 후에는 다르지만.
이 들의 첫 번째 정규 라이브 앨범이지만 이미 전설이다. 이 곡을 택한 이유는 크게 없다.
Freddie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 때문에...(그래도 긴머리의 콧수염없이 부르는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되지만)

5. Cause we've ended as lovers - Jeff Beck(Performing This Week  Live at Ronnie Scott's)
곧 내한 공연을 한다는데... 이 분의 기타연주를 라이브로 들어본 적은 많이 없는 듯 하다.
Stevie Wonder의 곡으로 기타가 운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느끼게 한 곡.
처음 들은 Jeff의 라이브 앨범인데 이 곡과 Nadia가 역시 백미였음. 3대 기타리스트 중 연주 실력만 본다면 단연 최고!!

6. Little Wing - The Jimi Hendrix Experience(Live At The Royal Albert Hall)
락을 발전시킨 가장 큰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지미핸드릭스.
생전에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이 얼마 없기에 라이브앨범이 정말 많은데 이 곡은 라이브로 듣기 정말 힘들다.
깔끔하면서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 3분 남짓의 짧은 곡이지만 지미의 장점을 모두 녹여 놓은 듯 하다.

7. Comfortably Numb - Pink Floyd(Delicate Sound Of Thunder)
솔직히 Pink Floyd는 이 때가 최고였던 듯 하다. 물론 밴드의 핵이 하나 빠지긴 했지만 그래서 더 좋을지도...
이 곡은 어차피 David의 기타연주가 너무 좋았던 곡이니까.
이 라이브 앨범의 영상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진정한 Art Rock이 무엇인지 알려준 형님들이니까.

8. Here Comes The Rain Again - Annie Lennox(Live in Central Park)
Eurhythmics는 한 때 최고의 그룹이었다. 그 정점에 Annie가 있었음을 말할 것도 없고...
솔직히 그녀의 솔로앨범은 많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Medusa 앨범 만큼은 최고.
원래 이 곡은 그녀의 솔로곡이 아닌 Eurhythmics의 곡이다. 라이브에서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다.

9. Paranoid - Black Sabbath(Reunion)
돼지보컬의 최고봉 Ozzy형님이 재합류한 공연실황.
왜 Black Sabbath에는 Ozzy형님이 꼭 필요한지 느끼게 해 준다. 물론 Dio의 보컬도 나쁘진 않지만(아니 훌륭하지만)
Black Sabbath에서 만큼은 약간 달리는 듯 하다. Paranoid는 시간이 갈 수록 좀 더 Heavy해지는 느낌이다.

10. Africa - Toto(Absolutely Live)
Jeff가 있을 당시의 Toto의 라이브는 아직 못 들어봤다. 그게 가장 한이 되기도...아! Simon이 최고가 아니란 것은 아니다.
어찌됐건 Toto는 내가 그 연주 모습을 직접 느겨본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로 Toto는 앨범보다는 라이브가 훨씬 좋은 밴드 중 하나라 생각한다. 공연 중 Africa의 전주가 시작될 때 그 설레임이란....

11. Still Loving You - Scorpions & BPO(Moment Of Glory)
얼마전 서태지가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었지? 솔직히 실망이었다. 음반은 많이 팔렸다니...
비슷한 프로젝트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진행했다. Metallica도 Deep Purple도 돼지기타 형님도...
최고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Scorpions의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이제 세월 속으로 사라질 명 밴드의 잘난 자식 중 하나라 할까?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