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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풍경

Portrait

Nakedoll, Portrait, Daejeon, 2008

난 개인적으로 내 얼굴을 싫어한다.
이미 중학교 때 벌써 외모에 대한 포기선언을 했다.


사진 찍기를 즐기기 시작했을 때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 주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하지만, 내 자신이 다른 사람의 카메라에 담기는 것은 무척이나 싫어했다.

특히, 나 자신이 사진가가 되고 모델이 되는 셀프촬영은 더더욱 손을대기 힘들었던 듯.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PC의 휴지통에 처 박히는 사태만을 낳았더랬다.

그러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문득 룸미러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됐다.
어느덧 30대의 중반에 다다랐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버린...
여전히 나의 외모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 아내가 좋아하고 내 아이가 좋아하는 이 모습을 내 자신만 싫어하면 안되겠지.

그래서 소심하게 내 자신 배우가 되어 살짝 셔터를 눌러봤다.

그나저나 약간의 감기기운이...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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