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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풍경

출근길...그리고 나...

누군가 나에게 취미를 물으면 몇 가지를 대답해 준다.

일단 음악. 그 다음엔 영화. 그리고 또, 사진이다. 뭐 독서도 있긴 하지만...

음악은 적어도 하루 2시간 이상 듣고 새로운 음반을 구입하고 해서 아직은 취미란 단어가 부끄럽진 않지만

영화는 벌써 몇 달째 극장 주변을 가보지도 못해 취미란 단어에서 빼야할 듯 하다.

책은 하루 중 가장 많은 힘을 쓰는 시간에 꼬박꼬박 챙겨보고 아직 서점에 들어가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부끄럽지만 취미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사진이다. 스무디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

그래서 블로그에 '사진이야기'라는 폴더까지 만들어 놓고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로 다짐했다.

참고로 포토스케이프의 페이지 기능. 블로깅에는 참 안성맞춤인 기능인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아침의 지하 주차장은 차갑다. 죽은 듯이 주인을 기다리는 자동차들.

매일 아침마다 이 곳이 주차장이 아닌 주마(馬)장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럼 차가운 냉기를 내뿜는 초록 바닥대신 푹신한 짚이 깔려 있겠지?


느낌없이 집을 나서고 실제가 아닌 거울 속의 세상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태양이 막 떠오르는 아침을 달린다.


세벽 공기는 뿌연 안개를 만들어 눈 앞을 탁하게 만들고

난 어김없이 또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저 곳으로 들어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누군가가 사용하다 물려 준 키보드의 커버를 벗겨냈다.

아주 새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다.

푸른 물통에 물을 가득 부으면 푸른 물이 된다.

명함에 주임이라고 적어 놓으면 내 이름이 김 주임이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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