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00을 논하자면 프랭크 밀러의 원작을 봐야겠지만 난 보지 못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몇 장과 서점 한귀퉁이에서 만난 꽤 커다란 책자 외에는.
생일날 우울한 마음을 부여잡고
그냥 스트레스나 날려보자고 무작정 찾아간 극장에서
장장 1시간을 기다려 본 영화. 그 이름도 쪼잔하다. 300.
- 사실 블랙북과 함께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패스~ 하긴 안 보길 잘 한듯.
뭐 익히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지만
등장인물들 몸매는 정말 예술이다. 운동 정말 많이 했겠다.
근데 근데....
이 영화 그 몸매들이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씬씨티나 스타워즈 못지 않게 스크린 전체에 CG로 도배를 했다. 아주 예쁘게.... ^^;;
임심한 우리 처제는 너무 예쁘게 그려놔서 피가 튀고 목이 나둥그러 다녀도
별로 역겹지 않다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다.
임신한 몸으로 그런 영화를 보다니...
하긴 나도 마누라 임신했을 때 씬씨티를 보여줘버렸었군.
잡담 그만하고...
영화에 볼거리는 충분하다. 누가 이 영화를 반지의 제왕에 비교하던데
그딴 영화와 비교할 거리는 안되고 그냥.... 뭐랄까.... 흐음....
그래!! 트로이하고, 씬씨티를 섞어놓은 정도? 거기다 좀 더 첨가하자면 몇가지 일본 애니를 말할 수 있겠다.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겠다 싶다.
나오는 여성들의 몸매도 훌륭하고, 남성의 몸매도 훌륭하고...
독특한 연출 방식의 전투신도 나름 멋지다.
시체로 데코레이션을 한 나무도 멋지고 그에 뒤질세라 시체로 만든 방벽도 멋지다.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살아있는 적을 확인사살하는 장면도 꽤 낭만적이다.
결국 볼 것만 많은 영화되겠다. 하하하.
DVD 구입 목록에 일단은 올려놓는다. 비쥬얼이 멋진 영화는 꼭 DVD로 소장하고 싶더라.
사족 1.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는 왠지 좀 약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팬텀 오브 오페라에서는 어울렸는데...
사족 2. 엔드류 티어난... 부장 전문 배우로 거듭나다.
사족 3. 크세르 크세스 왕의 외모와 목소리의 불일치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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