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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끄적끄적

나는 사회 부적응자?

나는...
그러니까 나는...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는 것 보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블랙러시안이 좋다.

탬버린을 치며 '땡벌'을 부르는 것 보다
지긋이 눈을 감고 'My Way'를 부르고 싶다.

2NE1, 애프터스쿨, 브라운아이즈 걸스의 새 노래 보다
Harry Connick Jr.의 신보가 더 궁금하다.

MP3로 최신가요를 다운 받는 것 보다
비틀즈의 스테레오 박스 세트를 3개월 활부로 지르려 한다.

정신을 쏙 빼놓는 코미디 영화보다
프랑스 영화의 정지된 듯한 화면이 사랑스럽다.

그런데 지금 내 주변에선
이런 내가 완벽한 사회 부적응자다.

나이가 갈 수록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사라져간다.
내가 늦는걸까? 그들이 빠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