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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Nakedoll이 좋아하는 기타 연주곡

Eruption - Van Halen (Edward Van Halen)


기타계의 기린아 Edward Van Halen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연주곡.
그룹 Van Halen의 데뷔앨범에 수록된 이 짧은 연주곡은 당시 락 씬의 충격으로 염통을 쫄깃하게 했다.
개인적으론 Van Halen하면 Michael Jackson의 '삐레~'의 기타솔로와 더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불세출의 기타영웅의 탄생을 선포했던 멋진 곡이다.
참고로 내가 아는 넘 하나는 이 곡 카피하다 손가락 쥐나서 한 동안 정신줄과 기타줄을 함께 놓았던 적이 있다.


Little Wing - Stevie Ray Vaughan


Jimmy Hendrix을 빠돌이를 자청했던 Stevie Ray Vaughan.
그는 왼손 잡이였음에도 오른손 잡이용 기타를 연주했던 Jimmy를 존경한 나머지
왼손 잡이용으로 기타를 개조해 연주했던 진정한 빠돌이였다.(풍선만 흔든다고 빠돌, 빠순이가 아니라는 거.)
때문에, 생전에 Jimmy의 곡들을 수없이 리메이크를 했는데 그 중 Little Wing은 원곡을 넘어서는 멋진 연주를 보여준다.
수많은 Little Wing의 리메이크 작(Eric Clapton, Sting 등이 연주했다) 중 단연 최고작이라 생각된다.


Europa - Santana(Carlos Santana)


최근에는 Supernatural 앨범의 영향으로 예전 Santana의 연주의 소중함을 가슴깊이 느끼는 어린 것들이 적어진 듯 하다.
Santana하면 뭐니뭐니해도 Europa다.(Samba Pa Ti는 그러리까.. 음....)
이 곡 역시 수많은 후배 연주가들에 의해 재창조됐지만 원곡의 분위기를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Moonflower앨범에 수록돼 있는 라이브 버젼에 엄지 손가락 곧게 세워 준다.
원곡의 분위기를 넘어선 리메이크는 없다했지만 Gato Barbieri의 연주는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


Maggot Brain - Funkadelic(Eddie Hazel)


내게 최고의 기타리스트를 묻는 다면 딱 한 명으로 꼽지는 못하겠지만
가장 멋졌던 연주를 꼽으라면 단연 Eddie Hazel이 연주한 Maggot Brain을 꼽는다.(외모와 너무 비매칭!!)
Funk의 제왕 George Clinton의 밴드 Funkadelic의 기타리스트인 Eddie는 이 곡에서 전대미문의 연주를 남긴다.
George Clinton은 마약에 잔뜩 취해서 Eddie에게 이렇게 주문했다고 한다.
""기타를 연주해 봐. 처음은 니 엄마가 막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느낌으로...,
후반부는 알고보니 엄마가 살아있었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이런 새벽 3시 술주정 같은 주문에 의해 이 곡이 탄생했던 것이다.


Cause We've Ended As Lovers - Jeff Beck


곡만 들었을 땐 이 곡을 Jeff Beck 본인이 만든 곡인 줄 알았었다.
그러다가 원작자가 Stevie Wonder라는 것을 알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거기다 Stevie Wonder의 첫번째 부인인 Syreeta Wright가 녹음한 곡을 듣곤 정말 정신줄을 놓는 줄 알았다.
원곡이 너무 좋았던 것. 거기다 Jeff Beck은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편곡해 다시 연주한 것인가 하고 말이다.
한때는 이 곡 앞에 '울부짖는 기타'라는 수식어를 항상 달아 말했었다.
이 곡을 좋아한다면 Syreeta Wright의 원곡을 꼭 들어보길 권장한다.


Road to Gundaghi/Waltzing Matilda - Chet Atkins & Tommy Emmanuel


들으면 들을 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곡. 기냥 산보를 나가고 싶다고나 할까?
Chet Atkins와 Tommy Emmanuel은 좋아하지만 이 곡이 수록돼 있는 앨범이 국내에 완전 절판돼서 들어보진 못했었다.
그러다 '낭만돼지 데이지'라는 웹툰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처음 듣게 된 후 홀딱 반해버렸다.
두 선후배가 기분좋게 연주를 주고 받는 느낌은 너무나도 깔끔 그 자체.
정겨운 리듬과 군더더기 없는 연주. 아~ 이 앨범 어서 구해야 하는데... ㅠ_ㅠ


Icarus' Dream Suite op.4 - Yngwie Malmsteen


나에게 락기타 연주의 세계를 열어준 앨범이 바로 Yngwie의 Rising Force 앨범이다.
이 앨범을 레코드샵 사장님에게 추천받아 듣고는 바로 다음날 당시에 나와있던 Yngwie의 나머지 앨범(이라고 해봤자 2장)을
몽땅 사들고 들어와서 턴테이블이 열받도록 들었던 기억이 난다.(지금은 친구에게 다 가있지만 ^^*)
바로크 메탈이라는 야리꾸리한 용어를 만들어 내게만든 이 곡은 여러가지 클래식 곡을 그 만의 스타일로 녹여놨다.
사족이지만 이 음반 나왔을 때만해도 Yngwie도 나도 참 날렵한 몸매를 자랑했었는데 말이다. ㅠ_ㅠ


The Messiah Will Come Again - Roy Buchanan


비운의 기타리스트 Roy Buchanan.
그래서 그럴까? 내가 아는 기타연주곡 중 가장 쓸쓸한 느낌의 곡이다. 눈물 뚝.
Gary Moore 등 후배 기타리스트가 아무리 절절하게 리메이크를 해도 원곡의 느낌을 살리진 못했다.
다만, 이 곡을 연주했다는 영광을 가진 정도랄까? 알어? 영광이라고....


Tibet - Marty Friedman


그룹 Megadeth 출신의 파워기타리스트 Marty Friedman.
겨울잠자던 개구리도 번쩍 깨울만큼 강한 리프를 자랑하던 그가  일본 음악가 Kitaro와 함께한 앨범 Scenes에선
지나치게 얌전을 떨게된다.(사실 이 음반에 Kitaro가 참여한 것은 B Side 뿐)
Tibet은 A Side의 첫 곡을 장식하고 있는데 엄청난 동양삘이다.(이 양반 일빠라는 건 아는 사람 다 안다)
어찌됐건 내게 이 곡은 김도균 이후에 가장 맘에 드는 동양적 사운드를 들려준 곡 되겠다.


Tender Surrender - Steve Vai


기타리스트계의 영원한 오바맨.
이 곡의 연주 영상을 본 사람은 누구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 곡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영상과 함께 해야한다. 동공이 썩어들어갈 지언정.
최고의 테크니션 Steve Vai가 연주하는 Blues. 물론 후반부에선 여지없이 문질러대지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귀엽게 연주한 것 같다. ^^*


Ballad For Kay - Acoustic Alchemy


뭐. 배철수의 음악캠프 덕이다. 이 곡을 좋아하게 된건. 끝.


Parisienne walkaways - Gary Moore


이 곡 참 다양한 버전이 있다. Gary Moore 보컬버전, Phil Lynott 보컬버전 등.
나는 그 중 라이브 버전을 가장 좋아한다. 뭐 라이브 버전도 엄청 많지만(그러고 보니 너무 울거먹잖아 이곡)
아무튼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Live At Marquee 앨범 버전이다. 이 곡을 기타연주곡에 끼워 놓은 것도 그 이유.
이 앨범 버전은 보컬없이 순수하게 연주로만 이뤄진다.
약 7분이 넘는 동안 Gary Moore는 듣는 사람 혼을 쏙 빼 놓는다. 특히, 볼륨주법 부분은 이 곡의 흰쌀.


Mediterranean Sundance / Rio Ancho - Al Di Meola, Paco De Lucia


기타연주로 영혼의 이탈을 경험하게 한 곡.
원래 이 앨범에는 John Mclaughlin도 함께 참여했지만 이 곡은 두 명인들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어떻게 이런 연주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수도없이 반문했었다. 결론은 나도 몰라지만.
10분이 넘게 이어지는 동안 지루함을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하나 뒤지기보다 힘들다.
우리나라에도 왔었다는데...X10000
암튼, 긴 설명 필요없다. 들어보는게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