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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내가 사랑하는 기타리스트

음악을 오래 듣다 보면 단순하게 곡을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CD 속지를 꼼꼼히 살피며 이 곡은 누가 작곡했고 연주했으며 프로듀싱 했는지를 따지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한 꼼꼼함(?)을 거치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곡 - 연주가 - 작곡가 - 프로듀서 순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 중 연주가의 경우 가장 먼저 따졌던 것이 기타리스트 였다. 그 다음이 보컬리스트...

 

그렇기에 우선 나에게 기타란 악기의 매력을 알려준 아티스트들을 꼽아보려 한다.

물론 이 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지만

우선은 흐름상 이 들을 빼 놓을 수 없기에 11명의 거장들을 정리했다.

순서는 내가 좋아하게 된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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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gwie Malmsteen

잉위 맘스틴, 잉베이 맘스틴, 잉베이 말름스틴...

이름도 참 가지가지로 불리고 있는 불세출의 기타리스트.

내게 락기타의 매력을 최초로 알려준 기타리스트다.

레코드샵 주인의 추천으로 오딧세이 앨범을 구입하곤 한 달안에 나머지 앨범을 구입했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그 의 음악은 나의 맘을 후려잡기에 충분했다. (그 때가 1990년대 초였지.)

이 친구를 그냥 속주 기타리스트로만 보는 이들이 많은데 그러기엔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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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Vai

잉위에 빠져 '기타연주란 속주가 최고다'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즈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기타리스트.

이 친구 연주하는 걸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오버를 하는데

테크닉 하나는 따라갈 사람이 없다.

특히, 특유의 암질은 과연 기타로 낸 소리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다양한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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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Page

개인적으로 최고의 락 기타리스트라 생각하는 이다.

기타는 속주와 테크닉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그러고 보니 나 참 순진했다.)

레드 제플린이라는 거함을 이끈 그 답게 모든 연주가 최상이다.

깁슨의 왕자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깁슨 레스폴 고유의 음색을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기타리스트라 생각한다.

무그 이팩트를 사용한 연주 및 바이올린 활대를 이용한 연주는 신선함을 넘어 놀라움마저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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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 Hendrix

이 기타리스트는 토를 다는 자체가 모독이다.

그냥 최!고!라는 찬사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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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di Meola

이 기타리스트는 앨범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됐다.

무서울 정도로 깔끔하고 정확한 피킹연주는 당시 락 기타에 열광했던 나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접했던 그의 앨범은 충격에 충격을 더해 주는 효과를 가져왔는데

지금까지 Paco De Lucia와 함께 나에겐 최고의 라틴 기타리스트 중 하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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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Knopfler

그룹 다이어 스트레이트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솔직히 그의 기타연주는 나른하다. 다른 기타리스트들과 달리 피크를 사용하지 않는

핑거 주법으로 연주하는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한다.

특히, 라이브 앨범인 On The Night에서 그의 연주는 부드러움을 넘어서 편안함을 전해준다.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타 음색에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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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King

영원한 블루스 보이 비비 킹.

개인적으로 루씰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가는 기타리스트.

블루스라는 장르를 좋아하게 만든 기타리스트다.

팬더 트윈 이팩트와 깁슨의 335를 변형시켜 만든 루씰을 통해 블루스 연주의 정통을 보여준다.

항상 그윽한 미소로 연주하는 그 답게 모든 음악이 맑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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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ie Ray Vaughan

텍사스 블루스라는 멋진 백인 블루스를 내게 선물한 기타리스트.

젊은 나이에 요절만 하지 않았어도 현 시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굴림했을 것이라는 것에

조금의 의심도 들지 않는 기타리스트다.

지미 헨드릭스를 워낙 좋아해 오른손 잡이 임에도 불구하고 왼손잡이용 기타리스트 스타일로 연주한 그는

최고의 블루스 연주를 남겨두고 떠났다.

지미 헨드릭스의 명곡 Little Wing은 그의 손을 통해 완성됐다고 말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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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ry Carlton

재즈 그룹 포플레이를 통해 알게된 이 기타리스트는 뭐랄까 그냥 좋다.

포플레이에 리닛나워를 대신해(라고 하기엔 너무 특출나지만) 합류한 그는

그룹을 한층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

Room 335라는 곡을 들어보면 왜 그를 Mr. 335라 부르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룹 토토의 스티브 루카서와의 듀엣 앨범을 상당히 좋아한다.

국내에도 여러번 다녀 갔지만 아직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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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 Atkins

솔직히 별 관심이 없었던 컨츄리 음악에 관심을 갖도록 한 기타리스트다.

컨츄리 음악을 주로 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재즈 기타리스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즈 관련 음악도 많이 남겼다.

특히 Salils 앨범에 수록 된 키스 자렛 원곡의 My Song은 대표적 예다.

젊은 시절 음악은 많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말년의 그의 음악은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연륜과 감각 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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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Hall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재즈 기타리스트.

재즈 기타의 표본이자 바이블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아주 전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너무나도 깔끔하고 변화무쌍해 미리 예측하기 힘든 그의 연주는

빌 에반스와 협연한 Undercurrent에서 최고의 빛을 발한다.

솔직히 아직 많은 음반을 들어 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접해 본 그의 음악 중

그냥 흘려 듣은 음악은 단 한 곡도 없을 정도다.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기타리스트를 꼽아봤다.

이 외에도 퀸의 브라이언 메이, 건스 앤 로지스의 슬래쉬 등등 많은 기타리스트가

내 머릿속에서 맴 돌고 있으나 아쉽게 11명의 리스트엔 들지 못했다. 왜? 내 맘이니까.

 

다음 번에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락 보컬리스트 들을 한 번 묶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