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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로 걷다/영화와 음악

그리움이 가득한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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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둘씩 그리운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 그리운 음악도 있기 마련이다.

길을 걷다 문득 들려오는 소리에 보고픈 이가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고

그 사람의 사진을 보다 생각나는 음악도 있을 수 있다.

 

나에게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꼽으라면

단연 Chet Atkins의 곡을 꼽겠다.

2001년 타계하신 이 기타 영웅께서는 내게 Sails라는 아주 행복한 음반을 안겨주셨다.

 

 CD를 플레이어에 걸면 동명 타이틀이 나오는데

앨범명에 걸맞게 시원한 바닷소리가 먼저 흘러나온다.

파도소리, 갈메기 소리... 거기에 노익장의 연륜이 묻어있는 기타음색은 최고의 기분을 만들어 준다.

 

이어지는 Why Worry는 함께 협연한 바 있는 Mark Knopfler원곡을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편곡해서 연주하고 있다.

마크 노플러의 원곡은 그대로 좋지만, 쳇은 쳇대로 편안함을 가득 안겨주는 곡이다.

 

이 앨범의 또 하나 백미는 키스 자렛 원곡의 My song이다.

섹소폰 연주 대신 흐르는 쳇의 기타 연주는 원곡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이 곡은 펫 메쓰니 역시 기타로 연주한 적이 있지만

역시 연륜과 플레이즈에서 비교할 것이 못된다.(철저히 개인적 취향이다.)

 

길고 깊은 겨울밤.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른다면

쳇의 음반 한 장 걸어놓고 따끈한 홍차 한잔 어떨까?

 

아래 영상은 1987년 Chet Atkins와 Mark Knopfler가 발표한 비디오 앨범

Music from the heart의 수록곡 Imagine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