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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폭탄 선언과 스크린쿼터 개인적으로 천재라고 생각하는 국내 감독 중 하나인 김기덕 감독이 폭탄 선언(?)을 발표했다.앞으로 한국인들은 자신의 영화를 보기 힘들 것이라나.단순한 협박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안타까움이 절로 나온다. 뛰어난 작품성을 통해 내 놓는 영화마다 세계적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그의 영화가 정작 고향이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실패라기보다 참패에 가깝다)하고 있기 때문.아무리 나라를 사랑하고 한국의 영화팬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안타까움은 감독으로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라고 해봤자 고작 10억) 제작한 영화 '활'이 개봉 1주만에 간판이 내려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얼마나 화가 났을까? 앞으로 국내 활동을 접고 해외에서만 활동하겠다는 그의 결단에 박수라도 쳐주고.. 더보기
포플레이가 또 한국에 온다. 퓨전재즈 그룹 포플레이가 내한공연을 가진다. 8월 5일. 이번 주 토요일이다. 그것도 세종문화회관에서... 눈물 철철 흐른다. 지난번 내한 공연에 혜우너가 악수를 했다는 소리를 들은 후 '다음번엔...'. '다음번엔...' 했는데... 이번엔 표를 구할 수 있을 듯 싶었는데, 역시 어려운가보다. 하하하. 리닛나워에서 레리칼튼으로 기타가 바뀐 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음반사서 CDP가 난로가 될 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추억으로 스쳐간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항상 10만발정도는 비상금으로 꼬불쳐 놔야 하는가보다. 아자씨들.. 담에 내가 꼭 갈께요. ^^; 더보기
괴물에는 괴물이 없다? 어 밤 심야로 영화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나름대로 굉장히 흡족하게 보고 왔는데요.인터넷을 보니 많은 분들이 맘에 안든다고 올리셔서 의아했습니다. - 사실 저도 후반 부분에서 힘이 조금 떨어지는 듯 느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 근데 가만히 글을 읽어보니 '괴물'이란 영화에 대해 오해를 하고 보셨더군요.이건 영화사의 확실한 홍보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전 처음부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단순한 SF 영화나 호러물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한반도를 만든 강우석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봉 감독은 특유의 코드를 가진 감독이라그 만의 풍자와 유머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인터넷의 많은 분들은 왠지 킹콩이나 반지의 제왕, 헐크 등과 비교하시던데요.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그런 영화를 기대하신.. 더보기
[기자수첩]과총 40주년 '이건 아니잖아' 일선 현장 과학자는 어디에?...기념식 현장에서 1966년 처음 설립돼 올해로 40년을 맞이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그 기념식이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500만 과학자의 대변기관의 생일. 대대적인 현장과학자들의 축하잔치가 벌어졌을법도 한 행사에서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내 과학자들의 잔치마당이 되었어야 마땅하지만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모습은 행사장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행사장에는 각 기관의 간부급 인사들과 '세계한민족과학기술인대회' 초청자들이 주로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일반 연구원이나 과학기술 관계자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내빈석에는 빈자리가 대부분이었다. 굳이 1천석 규모의 큰 행사장을 대여해야 했나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과총이 40년 역.. 더보기
올해 최고의 사진 내 방 가운데 떡 하니 붙여 놓고 싶은 그런 사진.철저하게 개인적으로 올해 본 보도 사진 중 최고의 사진이다.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추구했던 것이 이런 사진이 아닐까? 맨유와 토튼햄의 경기 도중 이영표의 볼을 뺏어 루니에게 패스 골을 이끌어낸 박지성.어찌 선배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없었겠는가. 이 후 두 선수가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이 사진은Scott Heavey라는 작가의 사진이다. 작가는 후에 "난 이영표와 박지성이 막연한 사이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랜즈를 가져갔고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 다 골을 루니에게 셔터세례를 퍼부을 때 한국 축구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는 한 사람만이이런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더보기
누가 나를 죽였는가 누가 나를 죽였는가 나는 죽었다.그것이 언제부터인지 나는 죽어있었다 내가 보이는 것이 모두 허상이고 내가 듣는 것 또한 내 기억의 일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든다 누가 나를 죽였는가 누가 왜 나를 죽였는가 나는 왜 죽어야 했는가 무덤, 묘비 하나 번 듯하게 없지만 또 아직 눈을 감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 나는 그렇게 죽어 있는 것이다 내 삶의 유일한 산소였던 소녀가 나의 곁을 떠났을 때 나의 심장은 숨이 막힘을 느꼈다 그렇게, 그렇게 나는 서서히 죽어갔다 이제는 숨이 막히지 않는 것을 보면 나의 영혼은 아직 이 곳을 방황하는 것이다 소녀의 곁을 맴돌면서.... 누가 나를 죽였는가 누가 소녀를 죽였는가 나는 왜 아직 이곳을 방황하는 것인가 더보기
첫사랑 첫사랑 몸서리쳐지게 그립다가 몸서리쳐지게 증오하고 몸서리쳐지게 잊고 싶다 머릿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 마음속 한구석에 집을 짓고 인생 속 한구석에 글을 남긴 별을 보며 사랑을 이야기하던 그리 어린 기억 속 하나의 상처 파란 나의 추억에 빛바랜 사진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가면 안 되는 돌아가면 안 되는 내 삶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내 삶의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 내 삶의 가장 아름다웠던 사랑 더보기
나를 안아주세요 나를 안아주세요 나를 안아주세요. 사랑하는 나의 여인이여. 나를 안아주세요. 내 가슴 가득 당신의 숨결을... 나를 안아주세요. 흐르는 눈물을 당신의 등 뒤에 흐르도록 나를 안아주세요. 슬픈 나의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나를 안아주세요. 사랑하는 나의 여인이여 나를 안아주세요. 그리곤 나를 온몸 가득 느껴주세요. 나를 안아주세요. 당신의 흐르는 눈물을 나의 등 뒤로 버려버리세요. 나를 안아주세요. 당신의 슬픈 얼굴 모두 나의 뒤로 버려버리세요. 나를 안아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나 당신의 사랑을 가지고 가지 못할 것 같아요. 나 혼자 떠나는 건 싫은데... 이제 곧 떠나야 할 먼 여행을 당신의 사랑마저 잊어버린다면 영원히 다시는 찾지 못할 슬픔을 안겨주는 거니까. 당신을 정말 사랑하니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