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켜, 빨갱이 새끼야! 영화 '1987' 속 인상 깊은 대사 "비켜, 빨갱이 새끼야!" 데모하러 가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왜 그렇게 다들 잘났어. 가족들 생각은 안 해요? 1987년. 중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상도4동에 살고 있었다. 상도동은 중앙대학교가 있는 흑석동 근처. 거리로는 1.5km 정도 된다. 중앙대에서 데모가 있는 날에는 최루탄 냄새가 진동했다. 당시에는 대학생 중 공부 못하는 빨갱이 형, 누나들이 데모(질)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농구하러 중앙대학교에 가기 힘들었으니까. 대학생들을 기다란 몽둥이로 후려 패던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을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정말 그랬다. 왜? 그때는 몰랐으니까. 권력자 맘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빨갱이'로 몰리던 시절. 빨갱이 때려잡으면 무조건 애국자라 불리던 시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