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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이제 코로나 19도 역지사지하자 항상 지키지는 못하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이 말은 ‘맹자(孟子)’ 이루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로 알고 있다. ‘내가 그러한 처지였으면 나 역시 그랬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중국 고대 임금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라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자세히 이야기할 건 없고. 반대말로 자기에게 이롭게 행동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이 있다. 요즘 들어 역지사지라는 말을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코로나 19 사태를 보면서 느껴지는 상황이다. 몇 가지 사태에 걸쳐 역지사지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당연히 첫 번째가 중국발 입국 금지다. 얼마 전 적은 글에서 해외 입국 통제는 실익이 없다는 .. 더보기
정치가 공포를 이용하면 안 된다 공포정치라는 말이 있다. 위키백과를 보니 '공포정치(恐怖政治, 프랑스어: la Terreur, 영어: Reign of Terror, 1793년 9월 5일 - 1794년 7월 27일)는 대중에게 공포감을 조성하여 정권을 유지하는 정치형태로, 프랑스 혁명기 로베스피에르를 중심으로 하는 자코뱅 클럽을 주도한 산악파가 투옥, 고문, 처형 등 폭력적인 수단을 실시한 정치형태를 말한다. 이 말은 ‘테러리즘’의 어원이 되었다'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현대의 공포정치는 이와 조금 다른 것 같다. 예전 공포 정치는 집권세력이 국민에게 겁을 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했다면 요즘 공포 정치는 정권을 빼앗기 위한 장치로 활용하는 것 같다. '경제', '질병', '교육' 등이 예전의 '투옥', '고문', '처형' 등에 해당하.. 더보기
바이러스는 지구의 면역 체계 아닐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008년 작 '해프닝'에서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앞다퉈 자살한다. 이유? 그런 것 없다. 원인? 영화 끝까지 안 나온다. 그냥 갑자기 죽음을 선택하는 인류가 늘어날 뿐이다. 비슷한 스토리인 넷플릭스의 '버드박스'는 뭔가와 눈을 마주친다는 설정이라도 있지만 '해프닝'에서는 그런 것도 없다. 그냥 죽는다. 후에 찾아보니 한 영화 해설에 '식물에서 내뿜는 독성 물질이 사람들의 신경에 영향을 줘서 자살을 유도한다'고 나와 있다. 그랬나? 잘 모르겠다. 어찌됐건 영화 속 사태는 시간이 흐르자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원상태로 돌아온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넘쳐나는 인간의 수를 줄이기 위해 지구가 선택한 최후의 방법이 아니었나'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