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이러스는 지구의 면역 체계 아닐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008년 작 '해프닝'에서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앞다퉈 자살한다. 이유? 그런 것 없다. 원인? 영화 끝까지 안 나온다. 그냥 갑자기 죽음을 선택하는 인류가 늘어날 뿐이다. 비슷한 스토리인 넷플릭스의 '버드박스'는 뭔가와 눈을 마주친다는 설정이라도 있지만 '해프닝'에서는 그런 것도 없다. 그냥 죽는다. 후에 찾아보니 한 영화 해설에 '식물에서 내뿜는 독성 물질이 사람들의 신경에 영향을 줘서 자살을 유도한다'고 나와 있다. 그랬나? 잘 모르겠다. 어찌됐건 영화 속 사태는 시간이 흐르자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원상태로 돌아온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넘쳐나는 인간의 수를 줄이기 위해 지구가 선택한 최후의 방법이 아니었나'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