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편식 습관을 버리기 위해 평소에 애플 뮤직의 추천 음악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애플 뮤직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기준으로 해서 추천을 해주기도 하지만 최신 음악을 들려주거나 내가 관심 있을 만한 곡들을 찾아주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최신곡을 듣는 중에 이런 음악을 들었습니다.
조니 뎁이 음악을 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제프 벡과 협연이라니. 거기다 싱글 음반까지 냈다니 놀랐습니다. 하긴 이 양반, 2015년부터 앨리스 쿠퍼와 에어로 스미스의 조 페리와 함께 트리오로 'Hollywood Vampires'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앨범도 2장이나 발표하긴 했습니다. 투어도 하고요. 음악을 듣고는 평소 이미지와 너무 차이가 나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상당히 헤비 한 음악을 보여줬었거든요. 특히 리메이크 앨범인 Hollywood Vampires 앨범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건 그거고 제프 백이라니. 제프 베이라니!!! 너무 어마 무시하잖아. 거기다 나머지 세션도 드럼에 Vinnie Colaiuta와 베이스 Rhonda Smith로 제프 백과 함께 투어를 다니는 사람들이라니 제프 벡 밴드의 새 멤버로 합류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조니 뎁은 기타도 잘 치는 모양입니다. 치는 걸 아직 보지 못 했어요.
급하게 찾아보니까 제프 벡이 자신의 인스타에 "Johnny와 저는 한동안 함께 음악 작업을 해 왔으며 작년에 스튜디오에서 이 트랙을 녹음했다. 우리는 이 곡을 곧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힘든 하루와 진정한 '격리(isolation)'가 주어졌다. 사람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 여러분 모두가 이 곡을 들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네요. 들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존 레넌의 곡이 원곡입니다. 작년에 녹음했다는 데 곡 선정이 아주 적절했네요. 이 시기에 'isolation'이라니... 선견지명이 아주...
원 곡과 달리 벡과 뎁의 협연은 한층 하드 합니다. 앞으로도 두 사람에 대한 소식을 더 들을 수 있다니 기대됩니다. 원곡도 좋았는데 이런 헤비 한 편곡도 좋네요. 제프 백의 연주는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기에 그저 좋습니다. 편애가 너무 심한 건가요?
그나저나 곡 중 'The sun will never disappear. But the world may not have many years.'라는 가사가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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