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또 하나의 거성이 떨어졌다.
글쓴이가 철 모르던 중학생 시절.
정치가 뭔지도 모르면서 5공 청문회에서
그가 핏대 높여 소리치던 모습에 반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곤 오랜 세월동안 힘든 정치여정을 걸어오며
대통령 후보에 나왔을 때는 미련없이 한 표를 선사했더랬다.
그리고 그의 대통령 취임식 때 남모르게 가슴 속에서 기쁨의 눈을을 흘렸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인터넷의 성토에도
당시 기자 생활을 했음에 기자실 못질에 서운한 감정이 들었어도
난 한 번도 그분을 미워하지 못했다.
고향으로 내려가 조용히 사시려는 분을
왜 이렇게 괴롭히나 걱정이 들었건만
결국은 이리 허무하게 보내드릴 줄은 정말 몰랐다.
어제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배철수 형님께서 이래적으로 '배철수의 음악캠프' 생방송을 진행하셨다.
방송 중에 '담배 한개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나 역시 그 부분에 너무 큰 아쉬움이 남는다.
천상병 시인은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겠다 했다.
과연 아름다웠다 말하셨을까?
당분간 먹먹함이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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